류현진, 또 '지원 부족'에 울었다.. 야속한 '방망이'

김동영 기자  |  2017.08.20 08:0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는 류현진의 몫이 아니었다. 타선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야속해도 너무 야속하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디트로이트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피칭을 발판으로 경기 후반 득점을 만들며 3-0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최근 6연승 질주다. 87승 34패, 승률 0.719가 됐다. 5할 승률에서 +33승을 더 올리고 있다.

이처럼 팀은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가 없었다.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도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선발 마이클 풀머에게 꽁꽁 묶였다.

이날 기록을 더해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45로 낮췄다. 후반기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1.55에 달한다. 확실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승리'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의 승리는 타선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도움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득점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마운드에 있는 동안 2.8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0~2점의 지원을 받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중이었다. 평균자책점 3.74로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가 나빴다. 3~5점의 지원을 받았던 3경기에서도 1승 1패가 전부였다. 심지어 이때는 평균자책점이 2.45로 더 좋았다.

결국 5점 이하의 지원을 받았을 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27로 좋았지만, 올린 승수는 1승이 전부였다는 의미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물론 류현진이 타선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모습이다. 류현진이 '지지 않도록'은 해주는데, '이기도록'은 만들어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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