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패배' LG, 강력했던 타선-지키지 못한 불펜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8.12 22:03
홈런을 때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박용택. 홈런을 때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박용택.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하지만 문제는 투수진이었다.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LG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이 힘을 냈지만, 10-11의 패배를 당했다.

2연승이 눈앞까지 왔었다. 8회까지 10-8로 앞섰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과는 9회말 역전 끝내기 패배였다.

일단 타선은 확실했다. 이날 LG 타선은 홈런 2방을 포함해 16안타를 폭발시켰다. 쉴 틈 없이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승호와 박용택이 홈런을 터뜨렸고,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5명이었다(박용택-정성훈-채은성-강승호-유강남). 채은성과 정성훈, 유강남은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았다.

시작부터 터졌다. 1회초 LG는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적시타를,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이어 강승호의 3점포가 터지며 단숨에 6-0이 됐다. 승기를 잡은 것이다.

6-2로 앞선 3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2를 만들었다. 5회말 4점을 내주며 8-6으로 쫓겼지만, 6회초 박용택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10-6으로 간격을 벌렸다. 박용택은 이 홈런으로 10홈런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하지만 투수진이 지키지 못했다. 선발 김대현이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이후 불펜이 나름대로 잘 막아냈다. 여유도 넉넉헜다.

하지만 경기 말미 흔들렸다. 8회 2점, 9회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이동현이 1이닝 2실점, 정찬헌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분명 타선이 힘을 냈지만, 불펜이 이를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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