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하루 더 휴식.. 믿을 것은 고영표 '호투'

심혜진 기자  |  2017.08.13 06:30
고영표./사진=kt wiz 제공 고영표./사진=kt wiz 제공


kt 위즈가 11일 짜릿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선발진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kt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토종 에이스' 카드를 내세운다. 바로 고영표(26)다.

kt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서 3-8로 패했다.

선발 로치는 6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었지만 야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고비 때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로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로치는 무려 115일 만의 승리 도전이었음에도 12패째를 떠안으며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외인 최다 연패는 2010년 한화에서 뛰었던 호세 카페얀의 11연패였다.

로치가 등판하기 전까지는 선발진이 부진했다. 지난 8일과 9일 사직 롯데전 선발이었언 류희운과 김사율은 도합 4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5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희운은 3⅔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내려왔고, 김사율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1개 만을 잡고 강판됐다.

10일 경기는 우천 취소. 11일 경기서 김사율 자리에 주권이 들어갔고,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승패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3경기 동안 선발이 소화한 이닝을 8이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날 로치가 선발 투수로서의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그럼에도 패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제 kt는 64일만의 연승을 이끈 고영표를 내세운다. 선발 로테이션상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나가는 것이 맞으나 김진욱 감독은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외인 투수들에게는 부상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면서 "피어밴드는 매우 잘해줬다. 로치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어밴드의 등판 일정을 하루 더 연기했음을 밝혔다.

고영표와 피어밴드의 순서를 맞바꾼 셈이다. 고영표는 지난 6일 수원 SK전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거둔 바 있다. 13경기, 무려 85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올 시즌 고영표는 21경기에 등판해 5승 11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첫 풀타임 선발임에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비록 저조한 득점 지원이 발목을 잡았으나 직전 경기서 승리를 맛봤다.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팀의 연패를 막으면서도 개인으로서는 연승을 달려야 한다. 믿고 쓰는 '토종 에이스' 카드인 만큼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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