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다시 뭉칠 수 없나요

조연을 인턴기자  |  2017.07.27 07:10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하이킥 두 번째 역습 한 번 더 오케이' 특집으로 꾸며져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출연했다.

박해미와 정준하, 서민정은 각각 본인의 '하이킥' 명장면을 뽑았다. 정준하는 술을 마시고 괴물로 변신한 장면을 꼽았다. 이를 본 윤종신은 "10년 뒤에 봐도 독하네요"라고 말했다. 정준하와 박해미는 각자 자신이 연기한 화면을 보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준하는 "워낙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박해미와 정준하가 부부로서 닭살스러운 연기를 하는 장면을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NG 장면이 진짜 많았다. 박해미를 드는데 너무 무거웠다. 노래도 몇 곡을 불렀는지 모른다.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게스트들은 '하이킥'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정준하는 박해미가 촬영장 곳곳에 커닝 페이퍼를 붙여놨다고 폭로했다. 정준하는 "해미 누나는 NG를 많이 낸다. 세트 곳곳에 커닝 페이퍼를 붙여놓는다. 대사를 할 때 시선이 페이퍼를 향한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하이킥'에서 했던 파마머리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준하는 "파마 머리는 원래 '무한도전'에서 한 거다. '하이킥'에서 아버지 역할이라 점잖게 하려고 머리를 펴고 대본 리딩에 갔다. 그런데 나문희 선생님이 파마 머리로 오셨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나문희 때문에 파마 머리로 '하이킥'에 출연하게 된 거라고 설명했다. 정준하는 "나문희 선생님이 '준하 씨 머리 왜 폈어? 난 준하 씨가 그 머리라서 일부러 한 거야'라고 하셔서 다시 파마했다"고 고백했다.

정준하는 하마터면 나문희가 '하이킥'에서 하차할 뻔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정준하는 당시 나문희가 새벽 촬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하이킥'에 출연했고 했다. 정준하는 "첫 녹화 날, 녹화를 하다보니 밀려서 늦어졌다. 새벽 2시에 나문희 선생님이 '준하 씨 미안해. 나 이거 못할 것 같아. 진짜 미안해. 우리 나중에 좋은 작품에서 만나'라고 하고 짐을 싸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준하는 만류했지만 나문희는 거절했고 그때 출연진들은 그대로 '하이킥'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나문희와 제작진의 합의 끝에 나문희가 다시 합류했고 이후에 새벽 촬영은 계속 됐다고 했다.

원래 '하이킥'은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고 했다. 서민정의 결혼으로 인해 무산된 것이었다. 정준하는 "민정이 하나로 크게 좌지우지될 줄은 물렀다. 민정이 없으면 안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서민정은 "김병욱 감독님이 '괜찮아, 네가 나 영화 데뷔하는 거 막았지' 라고 하셨다. 김병욱 감독님이 영화 이야기를 하실 때 방송에서 못했던 학생이랑 선생님 스킨십을 영화로 하고 싶다고 하셨다"며 '하이킥' 영화화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윤종신은 '하이킥' 방송 화면을 보며 "다시 봐도 감각적으로 뒤처지지 않는다"며 칭찬했다. '하이킥'이 종영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레전드 시트콤'으로 '하이킥'을 꼽는다. 여전히 케이블 방송에서는 '하이킥'이 재방송되고 '라디오스타'는 두 차례에 걸쳐 '하이킥' 특집 방송을 기획했다. 모두가 그리워 하는 '하이킥' 출연진들이 뭉쳐 다시 한번 '하이킥'의 위력을 재현할 수는 없을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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