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7이닝 9K 3실점 QS+ 호투.. 시즌 12승 눈앞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6.28 22:13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0)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헥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헥터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3으로 앞서있어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승리하면 시즌 12승이 된다. 더불어 리드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패전은 없다. 최소한 올 시즌 무패 행진 계속은 확정이다.

헥터는 지난 시즌 31경기 206⅔이닝, 15승 5패 139탈삼진,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빅 리그 출신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였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14경기에서 완투 1회를 포함해 97⅔이닝을 소화했고, 무려 11승 무패 74탈삼진,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중이다. 리그 다승 1위, 이닝 소화 공동 3위, 탈삼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에서 몇 안 되는 '무패 투수'이기도 하다.

이런 헥터가 시즌 15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삼성. 올 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7이닝 1실점-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자 사냥꾼'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이날 지난 4월 26일 이후 63일 만에 다시 삼성을 만났다. 이번에도 나쁘지 않았다. 2회초 2실점이 있었지만, 1회와 3회는 삼자범퇴였다.

변수가 있었다. 3회 많은 비가 내린 것. 7시 34분 경기가 중단됐고, 8시 35분 재개됐다. 1시간 1분이 중단됐다. 여기에 3회말 공격까지 진행되면서 훨씬 긴 시간 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어깨가 식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헥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했다. 그 사이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헥터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시즌 12승이 유력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한 헥터는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2회초에는 첫 타자 다린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승엽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3-1이 됐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홈런이 되고 말았다.

다시 조동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루가 됐다. 이원석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지만, 강한울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2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2가 됐다. 2사 1,3루 위기도 계속됐다.

다음 박해민 타석에서 묘한 장면이 나왔다. 1루 주자 이지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민식이 2루로 송구했다. 이지영이 다시 1루로 향했고, 유격수 김민식이 1루수 서동욱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이 공이 다소 높았고, 이지영이 몸을 숙이며 태그를 피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그래도 박해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는 깔끔했다. 첫 타자 김헌곤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다음 구자욱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러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헥터는 우천 중단으로 인해 1시간 넘게 쉬었지만,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전혀 문제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조동찬-이원석을 잇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2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박해민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 들어서도 구자욱을 2루 땅볼로, 러프와 이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조동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여기서 강한울에게 좌측 안타를 맞은 뒤, 대타 배영섭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가 됐다.

그리고 배영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8-3이 됐다. 이어 박해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다시 내줬다. 2사 1,2루.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버나디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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