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 롯데, 시작된 선발 재건 프로젝트

[주간★포인트] 박세웅-송승준-레일리로 구색 갖춘 롯데

김지현 기자  |  2017.06.27 06:05
송승준, 박세웅, 레일리(왼쪽부터). /사진=OSEN 송승준, 박세웅, 레일리(왼쪽부터).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바람 잘날 없던 롯데 선발진이 조금씩 구색을 갖추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들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세웅이 2승, 송승준과 레일리가 각각 1승씩을 수확하면서 힘을 냈다. 붕괴됐던 선발진이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사실 4월까지만 해도 롯데의 선발진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박세웅이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고 새롭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원중과 박진형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애디튼이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승리를 챙겨왔다. 4월 롯데의 선발 평균 자책점은 3.64로 리그 3위였다.

하지만 5월부터 선발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김원중과 박진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원우 감독이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관리에 들어갔지만 이것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6월이 되자 선발진 붕괴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6월초 '외국인 듀오' 레일리와 애디튼이 성적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베테랑' 송승준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다.

롯데는 대체 선발로 박시영, 김유영, 노경은을 활용했지만 기존 선발 자원들보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롯데는 시즌 첫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험난한 일정을 소화했다.

위기 속에서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로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았다. 박세웅은 20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어 21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24일 레일리가 7이닝 4실점으로 30일만에 승리를 신고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느 정도 선발 구색을 갖출 수 있다. 박세웅이 있다. 그리고 송승준도 5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박세웅, 송승준, 레일리로 이어지는 확실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남은 것은 김원중이다. 김원중은 현재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상황을 보고 김원중을 올린다는 생각이다.

애디튼과 박진형을 불펜으로 쓰기로 결정하면서 나머지 5선발 자리는 노경은, 박시영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남았다. 하지만 악몽과도 같았던 6월 중순을 지나면서 선발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롯데에게 분명 호재다. 롯데의 선발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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