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밴헤켄, 에이스가 돌아왔다

고척=한동훈 기자  |  2017.06.23 21:33
넥센 밴헤켄. 넥센 밴헤켄.


'에이스' 밴헤켄이 돌아왔다.

넥센 밴헤켄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4승(4패)째를 신고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와 2연승이다. 그동안 힘겹게 버텨왔던 넥센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2차례나 2군에 다녀오는 등 부침이 있었다. 4월 25일 두산전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다음 날 말소됐다. 5월 12일에 재등록 됐으나 삼성전 5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되고 또 말소됐다. 지난 11일 다시 돌아온 밴헤켄은 KIA전 3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17일 롯데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호투행진이다.

밴헤켄은 이날 경기 개시 후 연속타자 탈삼진 KBO 신기록을 세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매특허인 포크볼의 위력은 여전했다. 패스트볼 56개, 포크볼 24개, 체인지업 15개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6회 한때 위기가 있었다. 수비 도움을 받아 탈출했고 7회까지 책임지며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밴헤켄은 3회초 1사 후 조윤준에게 볼넷을 줄 때까지 7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1회초 첫 타자 이형종부터 3회 선두타자 오지환까지 7연속 탈삼진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7타자 연속 탈삼진은 KBO 역대 최초였다. 종전 최다는 6타자였다. 1993년 8월 31일 OB 박철순이 해태전에, 2001년 9월 12일 SK 조규제가 인천 롯데전에, 2009년 6월 3일 삼성 크루세타가 대구 히어로즈전에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은 1998년 해태 이대진이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 달성한 10타자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가던 밴헤켄은 5회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처음으로 실점했다. 4-1로 앞선 6회초에는 무사 1루서 이천웅,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째를 잃었다.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며 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양석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넥센 내야진은 3루 주자 이천웅을 런다운으로 가뒀다. 2루를 돌아 3루를 노리던 박용택까지 동시에 잡았다. 밴헤켄은 2사 1루가 되자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6회 잠시 흔들렸지만 7회에는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오지환, 유강남, 손주인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7-2로 넉넉히 앞선 8회초, 김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성민은 2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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