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장원준이 쏘아올린 선발 재건 신호탄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6.23 21:40
장원준. 장원준.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무너진 두산의 선발 마운드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낚았다. 덕분에 두산은 9-1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앞선 3경기에서 42점을 뺏기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무엇보다 선발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18일 NC전에서 선발 등판한 유희관이 4⅔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21일 KIA전에서는 '에이스' 니퍼트가 3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22일 KIA전 선발로 나선 함덕주는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지난 시즌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은 지난 시즌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작년만큼 해줄 것이라고 목표치를 잡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원준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줬다. 지난 17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장원준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전보를 울렸다. 개인 2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지난 KIA와의 2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으로 소진됐던 불펜에 숨통을 틔워줬다.

장원준은 1회초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초도 무실점으로 끝냈다. 4회초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김문호와 문규현의 기습 번트에 주춤하면서 2사 만루로 몰린 상황에서 김사훈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7회까지 책임지면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무너진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일으켜 세운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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