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16피안타 3실점' 유희관, 꾸준함 그 자체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5.26 21:57
유희관. 유희관.


16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밖에 허락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무려 9이닝을 책임지면서 꾸준함을 증명했다.

유희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128구) 1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9이닝을 책임졌다. 두산은 3-5로 연장 끝에 패배했지만 유희관의 활약이 빛났다.

유희관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다. 지난해 두산 좌완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리수 승수에 성공했고 지난달 14일 NC전에서 통산 56승을 챙기면서 두산 좌완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유희관은 추가로 3승을 더 챙기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20일 KIA전에서 유희관은 완봉승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유희관은 10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7경기나 된다.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은 긴 이닝을 던져주는 최고의 투수다. 컨디션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 사실 컨디션은 나빠도 공이 느려서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볼끝에는 차이가 있다. 팔 상태가 안 좋았던 적이 없다. 본인이 알아서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고 호평한 바 있다.

유희관은 이날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지만 그 경기에서 쌓인 피로를 온전히 풀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kt 타선은 유희관의 밋밋한 공을 정타로 연결시키면서 유희관을 괴롭혔다.

하지만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유한준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준 것 외에는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무사 1, 3루에 놓였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박경수를 얕은 뜬공으로 처리했고 유한준을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김동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초 kt의 오정복과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잃었지만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꿋꿋하게 버텼다. 7회초 1사 만루로 몰린 상황에서는 김동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희관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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