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1실점에도 빛난 송범근의 선방쇼

수원월드컵경기장=심혜진 기자  |  2017.05.26 21:52
송범근의 펀칭./사진=뉴스1 송범근의 펀칭./사진=뉴스1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쇼는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점)로 A조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였다. 특히 2차전서 기니와 무승부를 거둬 더욱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온 잉글랜드였다.

기니전 후 잉글랜드 폴 심슨 감독은 "골키퍼를 더 많이 괴롭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 잉글랜드는 루크만을 필두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한국의 수문장은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 2경기를 합쳐 단 1점으로 틀어막은 송범근이였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루크먼이 드리블을 치고 나갔고, 오비 에자리아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아 에자리아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송범근이 선방을 펼쳤다.

전반 28분에는 도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발리 슈팅이 송범근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실점 없이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 역시 잉글랜드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잉글랜드의 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2분 루크만의 연속 슈팅, 그리고 후반 9분 에자리아 슈팅을 송범근이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송범근은 후반 11분에 나온 도웰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했다.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케니가 쉽게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정면에 있던 도웰에게 연결됐다. 이를 논스톱 슈팅을 때려 한국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선방은 이어졌다. 후반 40분 수비수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오조에게 슈팅을 내줬다. 이를 송범근이 넘어지면서 잡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오조의 슈팅도 가볍게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1 패배. 송범근에게는 패배의 아픔으로 남는 경기였지만 그의 선방쇼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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