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X김민희 '그 후', 칸 공식상영 '4분 기립박수+폭소'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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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권해효가 함께 한 칸 경쟁부문 초청작 '그 후'에 4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영화 상영 도중에는 폭소도 이어졌다.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의 공식 스크리닝이 진행됐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이 함께했다. 기립박수로 '그 후' 팀을 맞이한 칸의 간객들은 블랙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불륜 드라마를 웃음과 함께 즐겼다.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일어나 화답하는 홍상수 감독과 출연진을 향해 4분간 열띤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봉완의 연서를 발견한 아내(조윤희 분)가 회사에 달려와 첫 출근한 신입 직원 아름(김민희 분)을 남편의 연애 상대로 착각하고 뺨을 때리는 등 소동을 빚는다. 봉완은 힘겹게 상황을 수습하고 그만두겠다는 아름을 잡아놓지만 설상가상 옛 애인 창숙(김새벽 분)이 돌아와 아름을 해고하게 된다.

사진=\'그 후\' 스틸컷 사진='그 후' 스틸컷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불륜남 권해효, 기막힌 상황에 놓인 김민희, 남편을 걷잡을 수 없이 의심하게된 아내 조윤희, 뻔뻔하고도 맹목적인 김새벽 등의 열연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한 홍상수 김민희의 사생활이 떠오르는 상황, 대사는 흥미를 더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김민희와 함께 한 4번째 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4번째 칸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노리며, 김민희 또한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칸의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한편 한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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