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찾은 권해효 "홍상수, 현장을 가장 완벽하게 장악하는 감독"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2 22:45
사진 왼쪽부터 \'그 후\'의 김형구 촬영감독, 김새벽, 권해효, 조윤희,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사진 왼쪽부터 '그 후'의 김형구 촬영감독, 김새벽, 권해효, 조윤희,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칸영화제를 찾은 권해효가 홍상수 감독에 대해 "현장을 가장 완벽하게 장악하는 감독"이라며 불륜 연기에 대해서도 그저 역할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의 공식 포토콜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참석했다.

'그 후'의 주인공으로 비겁한 불륜남의 모습을 독특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내며 "생애 첫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권해효는 불륜 연기와 관련해 "감독님께서 배우가 소재로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말씀하셨는데, 특별하게 어떤 마음으로 한다는 게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아는 한에서 현장을 가장 완벽하게 장악하는 감독님이다. 저는 그 안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봉사하는 것"이라며 "제가 인형이 되는 것은 아니고 권해효가 함으로서 홍상수 21번째 영화가 권해효 색깔을 가지고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롱테이크 하나 하나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순간이 많아서 머리가 돌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해효는 또한 이 자리에서 "한 해 한 해 나이들어 가면서 제가 좀 더 잘 살아가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잘난척을 하자는 게 아니라 저희 아내와 함께 살아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홍상수 감독을 만나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살다보니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누군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지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한 4번째 영화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한 바 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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