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찾은 홍상수X김민희, 재확인한 애정·존경 "앞으로도 함께"(종합)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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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서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며 칸영화제를 후끈 달궜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 대사와 같은 '왜 사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무엇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욕구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예전부터 진실을 찾으려 하지는 않았다. 진실을 찾고 최종 답을 찾기보다는 나는 무엇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무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있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집중하면 큰 것이 되어 나타나고 그것에 만족하게 된다. 크든, 작든 상관없다. 집중할 길을 차자야 한다. 내가 굳이 뭔가 찾아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뮤즈라고도 할만한 배우 김민희와 거푸작업을 계속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배우를 볼 때 배우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보고 그대로를 영화로 만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홍상수 감독은 "한국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김민희는 사랑하는 사람이고, 당연히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계속 일하는 데 대해서는, 어떤 한 모델을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서 계속 새로운 것을 파헤칠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산을 계속 그려도 매번 다른 산이 그려지는 것과 같다. 앞으로도 어떻게 되는지 보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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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또한 홍상수 감독과의 연이은 작업에 대해 "저는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영감을 받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기쁘다. 반복적으로 해도 전혀, 항상 감독님 영화는 새롭다"면서 "작업 방식부터 새롭고 모든 것이 저를 많이 자극한다.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할 수 있다면 계속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또 김민희는 '여우주연상과 다른 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어떻게 대답할 것 같으세요. 모르시겠어요? 정말요?"라고 반문하며 답을 시작했다.

김민희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 "칸에 와서 상을 받고 하는 질문 많이 하시는데 그건 그냥 심사위원의 선택이고 결정이다. 받게 된다면 감사하지만 받고 싶고 하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홍상수 감독 영화 '그 후'가 너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조금 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공식 포토콜에서도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허리에 손을 두르는 등 거침없는 애정 표현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던 배우 김민희와 함께 한 4번째 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4번째 칸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노리며, 김민희 또한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칸의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한편 한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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