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사랑하는 김민희, 더 큰 영감"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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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칸을 찾은 김민희가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 홍 감독과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최근 '사랑하는 사이'임을 인정한 김민희와 연거푸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서 "배우와 로케이션 장소 두 가지를 결정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배우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으며 배우가 아니라 사람 자체에게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어 "한국 기자회견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시피 김민희는 나에게 더 크고 중요한 사람이고 그렇기에 더 많은 영감을 준다.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또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의 연이은 작업에 대해 "저는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영감을 받는 것은 없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김민희는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기쁘다. 반복적으로 해도 전혀, 항상 감독님 영화는 새롭다"면서 "작업 방식부터 새롭고 모든 것이 저를 많이 자극한다.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할 수 있다면 계속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봉완의 연서를 발견한 아내가 회사에 달려와 첫 출근한 신입 직원 아름(김민희 분)을 남편의 연애 상대로 착각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다. 봉완은 힘겹게 상황을 수습하고 그만두겠다는 아름을 잡아놓지만 설상가상 옛 애인이 돌아와 아름을 해고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던 배우 김민희와 함께 한 4번째 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4번째 칸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노리며, 김민희 또한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칸의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한편 한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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