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X김민희 '그 후' 칸 첫공개..비겁한 불륜남 이야기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2 20:04
사진=\'그 후 \' 스틸컷 사진='그 후 ' 스틸컷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그 후'가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그 후'는 불륜에 빠진 비겁한 남자의 난감한 이야기를 담아내 눈길을 모았다.

22일 오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300석 가까운 좌석이 일찌감치 마감돼 기다리던 기자 수십명이 들어가지 못할 만큼 열띤 분위기 속에 시사가 치러졌다. 상영 도중에는 홍상수식 유머, 뻔뻔한 캐릭터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봉완의 연서를 발견한 아내가 회사에 달려와 첫 출근한 신입 직원 아름(김민희 분)을 남편의 연애 상대로 착각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다. 봉완은 힘겹게 상황을 수습하고 그만두겠다는 아름을 잡아놓지만 설상가상 옛 애인 창욱이 돌아와 아름을 해고하게 된다.

두 사람의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시선으로 사랑과 불륜, 기억과 착각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그 후'는 불륜을 저지른 남자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이끈다. 지난 3월 실제 불륜을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그린 또 다른 불륜 이야기이자 색다른 관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난감한 상황에 빠진 봉완 역 권해효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 돌아온 애인과 작당 모의를 하는 하는 모습에 객석의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민희가 불륜녀로 몰려 뺨을 맞는가 하면 아내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대목, 불륜이 드러난 권해효가 집을 나와 살다가 딸 때문에 삶을 포기했다고 밝히는 대목 등은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의 사생활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김민희와 함께 한 4번째 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4번째 칸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노리며, 김민희 또한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어 칸의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한편 한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사진=\'그 후\' 포스터 사진='그 후' 포스터
사진=\'그 후\' 스틸컷 사진='그 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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