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냐? 리빌딩이냐?' SK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박수진 기자  |  2017.05.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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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기는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출신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20일 현재 19승 1무승부 19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KBO 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감독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다.

이번 시즌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재활로 인한 부재 등 우승에 도전할 전력은 엄밀히 아니다. 게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외국인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의 부재로 인해 시즌 구상이 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만 감독은 선전을 이어나갔다. 개막 6연패를 딛고 지난 4월 12일부터 19일(롯데, 한화, 넥센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왔다.

사실 KBO 리그에는 성적을 포기한 전면적 리빌딩은 없다. 미국에는 2015시즌부터 노골적인 리빌딩을 천명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있다. 애틀랜타는 제이슨 헤이워드(컵스), 크레이그 킴브럴(보스턴), 셸비 밀러(애리조나)를 트레이드로 내주는 대신 유망주를 받아왔다. 최근 성적(2016시즌 68승 93패로 NL 동부지구 최하위)은 물론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이것이 가능한 반면 한국에서는 제한적인 선수층, 성적의 압박 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불가능하다.

힐만 감독은 '이기는 리빌딩'을 택한 모양새다. 그는 지난 12일 "개인적으로 SK는 이 성적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년~7년 이후 팀의 기초도 만들고 싶다.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 쪽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지만 투수진도 리빌딩하고 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문승원, 박종훈 등도 미래에 자산이 될 뛰어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이기며 이기는 버릇을 쌓으며 선수에게 경험을 주려는 SK의 의도는 명확하다. 힐만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블론 세이브 5번을 기록한 서진용 대신 박희수를 마무리로 변경했다. 승패마진서 10을 손해 본 SK는 결국 칼을 빼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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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단장의 주도로 이뤄지는 외국인 선수영입과 트레이드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보인다. SK는 지난 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서 4월의 선수상을 받은 제이미 로맥을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서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빅리그 콜업도 거론되던 선수를 데려온 것이다. 이번 시즌 2건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노수광, 이홍구, 김택형 등이 반대급부로 건너간 선수들(이명기, 김민식, 김성민)보다 어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힐만 감독은 염 단장을 'GM(General Manager)'이라고 부르며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음을 밝힌 적도 있다. 또 "나는 감독으로서 팀에 집중하고 우리 선수들을 케어할 것이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현재 성적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는 힐만 감독의 이러한 조치가 이번 시즌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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