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신태용호, 안방서 1983 멕시코 4강 신화 재현할까

김우종 기자  |  2017.05.20 06:30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한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안방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회서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1차전(MBC,SBS,KBS 중계)을 치른다. 한국의 첫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다.

U-20 월드컵은 미래의 축구 스타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이다. 이번 U-20 월드컵은 앞서 한국이 유치한 FIFA 주관 대회 중 단독 개최로는 가장 큰 대회다. 과거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형식이었다.

이번 U-20 월드컵은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6개 도시(인천, 수원, 천안, 대전, 전주, 제주)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기니를 상대한 뒤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각각 상대한다. A~F조까지 24개국이 6개조 나눠진 가운데, 각 조 상위 1,2위 팀 및 3위 팀들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른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식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우루과이와의 첫 공식 평가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세네갈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의 1차 목표는 일단 8강 진출이다. 신 감독은 "난 8강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하게 볼 때 8강은 전혀 달성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만약 우리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상한 팀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대진표 상 C,D,E조의 3위 팀 중 한 팀과 만난다. 전력을 통해 볼 때 잠비아(C조), 남아프리카공화국(D조),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이상 E조) 등을 만날 수 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에는 C조 2위 팀과 만난다. C조에는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이란, 잠비아가 속해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점을 감안할 때 모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반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할 경우에는 B조 1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한다. B조엔 독일, 멕시코, 베네수엘라, 바누아투가 있다.

한국 공격의 핵심은 '바르샤 듀오'인 이승우(19,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20,FC 바르셀로나B) 그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영욱(18,고려대)이다. 신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기니와 같은 약체를 상대로는 포백을 사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상대할 때에는 스리백을 바탕으로 파이브백을 활용, 수비 주심의 역습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첫 상대인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한국과는 U-20 대표팀 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단 2015년 10월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신태용 감독과 아이들의 유쾌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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