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가정 지킬 것" vs 안재현·소속사 "이혼 협의"[종합]

윤성열 기자  |  2019.08.18 14:25
안재현(왼쪽)과 구혜선 /사진=스타뉴스 안재현(왼쪽)과 구혜선 /사진=스타뉴스


배우 구혜선(35)이 남편 안재현(32)과 불화를 표출한 가운데, 두 사람의 이혼 여부에 대해 입장 차가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안재현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이혼에 협의했다고 밝힌 반면,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혜선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로 협의해 이혼을 결정했다"는 HB엔터테인먼트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 또한 구혜선은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셔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됐다"며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안재현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안재현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공개된 메시지에는 안재현과 구혜선이 이혼 발표 시기, 구혜선 어머니와 대화 등을 놓고 갈등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에 따르면 안재현은 출연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측과도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며 이혼을 요구했고, 구혜선은 편찮은 어머니를 염려하며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서 사죄드리라"고 맞섰다.

그러나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안재현과의 이혼 합의서 초안을 안재현에게 보내면서 안재현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구혜선은 8월 중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 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전달했다는 보도자료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초안에 따르면 구혜선은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다. 다만, 서로 간에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됐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 씨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HB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보도자료가 오고 갈 것을 예상해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다"며 "타인에게 나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나와는 상의 되지 않은 보도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안재현과 구혜선은 지난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남녀 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종영 이후 교제 사실을 알린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21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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