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두언의 파란만장 삶..미련 없기 위해 가수·배우 도전

이건희 기자  |  2019.07.17 09:25
정두언./사진=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방송화면 캡처 정두언./사진=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방송화면 캡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정두언 의원은 정치뿐만 아니라 음반을 낸 이력과 배우에 도전하며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정두언 전 의원은 과거 '희망'이라는 노래를 발매하며 국민들에게 응원을 주고자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03년 앨범 '정두언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팝송 여행'부터 4집 '희망'까지 발매한 4집 가수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3월 방송된 SBS CN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정치 활동 중 음반을 낸 이유에 대해 "해보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자"라고 설명하며 "미련이 남아 있으면 안 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오버했던 것 같다. 아마추어로서는 잘 했지만, 프로에는 못 미쳤던 실력이다. 프로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겠냐"라고 밝히면서도 "1집은 1만 5천부를 판매했다"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두언 전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연기를 하고 싶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라며 "직접 드라마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정두언은 "맡고 싶은 배역은 박근혜 드라마의 최태민 역할이다.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에도 계속 책, 드라마, 영화 등이 나오면 히트칠 것이다. 미리 저작권 확보하면 자손 대대로 얼마나 잘 살겠냐"라며 "연기는 악역을 해야 성공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두언은 1987년 KBS 드라마 '토지' 연기자 특채에 도전했던 일화를 전했다.

정두언은 "나이 제한이 30세였는데, 당시 제가 딱 30세였다. 그러나 가족의 반대로 억류해서 오디션에 못 나갔다. 마지막까지 나갔으면 됐을지도 모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 22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향년 63세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두언 전 의원이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우울증을 앓은 경험에 비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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