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희망"..가수 겸 정치인 故 정두언 '희망' 재조명

이정호 기자  |  2019.07.17 08:50
정두언 전 국회의원 /사진=이기범 기자 정두언 전 국회의원 /사진=이기범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발표했던 노래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22분께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3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의 유서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두언 전 의원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시절 4집 음반까지 내는 등 '가수 의원'으로도 불렸다. 2009년 4집 앨범 '희망'을 발표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했던 그는 "본인도 결코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왔지만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이었다며 "정치인으로서는 주지 못하는 희망을 가수로서나마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 '희망'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희망을 노래하자 사랑을 노래하자

온 세상 비춰줄 그대가 바로 희망이죠

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질 않니

힘들고 지칠 때 나는 안돼 라고 하니

용기를 잃어버린 사자처럼 길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이제 두 팔을 뻗어 하늘 높이 기지개를 펴

훌훌 털고 멋지게 일어나봐

그래 할 수 있어 그래 날 수 있어

온 세상을 비춰 그대가 희망

바로 당신은 우리의 희망

상처뿐인 거친 가슴과

두 발로 설 수 없는 약한 용기도

희망이라는 이름 앞에 강한 용기로 태어나고

눈물뿐인 거친 가슴과

어두운 하늘 아래 상한 인생도

희망이라는 이름 앞에 강한 용기로 태어나리

희망을 노래하자 사랑을 노래하자

온 세상 비춰줄 그대가 바로 희망이죠

그대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candy

넘어져도 일어나는 나는 왕눈이

쌩쌩 불어오는 바람아 철썩 부서지는 파도야

내게 희망있어 두렵지가 않아

이제 강한 용기로 거뭄 속을 헤쳐나가

콧노래를 불러보자 랄랄랄 하늘 높이 소리질러 하하하

just like that just like that

욕심 뿐인 세상속에서

찢겨져 앙상한 양심만 남아도

희망이라는 이름 앞에 강한 용기로 태어나고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서로가 싸워서 이겨야하지만

희망이라는 이름 앞에 강한 사랑으로 꽃 피우리

희망을 노래하자 사랑을 노래하자

온 세상 비춰줄 그대가 바로 희망이죠

희망을 노래하자 사랑을 노래하자

온 세상 비춰줄 그대가 바로 희망이죠

온 세상 비춰줄 그대가 바로 희망이죠

바로 당신이죠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03년에도 자신의 애창 팝송 14곡을 담은 '정두언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팝송 여행 어니스티(Honesty)'라는 음반을 발표하고, 수익금 전액을 '한국 어린이 보호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정계에서 물러난 뒤엔 방송 시사 프로그램 정치 평론가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활동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는 17일 오전 9시에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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