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블랙핑크 투톱 활약..2019 걸그룹 기상도④

[2019 가요계 상반기 총결산]

공미나 기자  |  2019.06.19 09:30
트와이스, 블랙핑크 /사진=스타뉴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사진=스타뉴스


올해 상반기 걸그룹들의 활약은 양극단으로 갈린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이거나 재계약 불발 및 멤버 재편으로 슬픔을 겪었다. 또 불미스러운 일들로 법정에 서거나 학교 폭력 의혹, SNS 논란 등으로 각종 구설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었다.

◆ 걸그룹 투톱 트와이스·블랙핑크, 전 세계 무대 '훨훨'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투톱'으로서 전 세계를 무대로 날아올랐다.

지난 4월 22일 미니 7집 'FANCY YOU'(팬시 유)를 발표한 트와이스는 발매 후 일주일간 한터차트 기준 15만1000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걸그룹 역대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FANCY'(팬시)는 발매 당일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일본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 'FANCY YOU'는 발매 주에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1위에 등극했다. 3월 발매한 일본 베스트 2집 '#트와이스2'에 이어 4연속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다. 또 지난 12일 일본 네 번째 싱글 'HAPPY HAPPY(해피 해피)'와 싱글 5집 'Breakthrough(브레이크스루)'의 각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선공개해 현지 라인뮤직 'TOP100' 실시간 차트 1,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한국 걸그룹 최초 일본 돔투어를 진행했다. 20∼21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3개 도시에서 총 5회 공연, 2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재 트와이스는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로 북남미 4개 도시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도시서 10회 공연을 진행 중이다.

블랙핑크는 북미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4월 5일 발표한 신곡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로 빌보드 200 24위, 핫100 41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 걸그룹 중 최고 성적이다. 또 블랙핑크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4대륙 22개 도시에서 29회에 달하는 대규모 월드투어로 글로벌 인기를 공고히 했다.

코첼라 무대는 단연 화제였다. 블랙핑크는 한국 아이돌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블랙핑크는 CBS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ABC '굿모닝 아메리카', ABC '스트라한 앤드 사라' 등 미국 유명 토크쇼에도 출연하며 남다른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걸스데이, EXID, AOA /사진=스타뉴스 걸스데이, EXID, AOA /사진=스타뉴스


◆ 걸스데이, EXID, AOA..전환기 맞은 걸그룹

몇몇 걸그룹들은 올해 재계약 문턱을 넘지 못하고 소속사가 갈리거나 멤버 재편을 겪기도 했다.

걸스데이는 지난 2월 소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계약이 만료돼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먼저 소진은 눈컴퍼니에 새둥지를 틀었고, 3월 민아는 유본컴퍼니, 유라는 어썸이엔티로 이적하며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혜리는 지난 4월 신생 기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와 손을 잡고 새 출발에 나섰다.

EXID도 마지막 앨범 'WE'(위)를 끝으로 멤버들이 갈라졌다. 지난 5월 전속 계약이 만료되며 솔지와 LE, 혜린만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니와 정화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나섰고, 이들은 지난 5월 30일 팬카페에 장문의 손편지를 남기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멤버들 모두 "해체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다.

AOA는 지난 5월 멤버 민아가 팀을 나가며 5인조로 재편됐다.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민아는 새로운 꿈을 위해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며 "논의 끝에 민아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AOA 블랫 유닛으로 활동한 유경과 2년 전 팀을 나간 초아에 이어 세 번째 멤버 탈퇴였다.

슈, 전효성, 효린, 설리 /사진=스타뉴스 슈, 전효성, 효린, 설리 /사진=스타뉴스


◆ 슈·전효성·효린·설리..논란의 걸그룹

각종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걸그룹 출신 멤버들도 있었다.

지난해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S.E.S 출신 슈는 지난 1월 법정에 서게 됐다.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돼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슈는 공판에 참석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슈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받았다.

시크릿 출신 전효성은 지난 2017년 시작한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소송을 이어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앞서 법원은 1심 선고 판결에서 전효성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TS엔터테인먼트가 항소장을 제출, 법정 다툼은 다시 현재 진행형이 됐다. 지난 4월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고 여러 쟁점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재판부의 양측을 향한 조정 가능성이 언급됐다.

씨스타 출신 효린은 지난달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5월 25일 효린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효린에게 3년 간 끊임없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효린은 26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추가 폭로글을 올리고 얼마 뒤 모든 글을 삭제했다.

효린 측은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효린 측은 A씨와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화해했다고 전했지만,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f(x) 출신 설리는 하루하루가 논란의 연속이었다. SNS로 보여준 독특한 행보들은 설리에게 '이슈메이커'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줬다. 설리는 지난 1월에는 지인들과 한 파격적인 홈파티를 공개하며 '임산부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수차례 '노브라 논란', '음주 라이브 방송 논란', '배우 이성민 호칭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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