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 승츠비의 굴욕..승리, 버닝썬 파문 구속?[종합]

서울중앙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2019.05.14 13:31
성접대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가수 승리(29,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마치고 법원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성접대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가수 승리(29,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마치고 법원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가수 승리(29, 이승현)가 버닝썬 파문의 피의자로 전락하며 수사 107일 만에 구속의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승리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도 지난 9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와 유인석은 지난 2015년 12월에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알선하고,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도 여성들을 불러 성접대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함께 차린 투자회사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과 버닝썬의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함께 빼돌린 버닝썬의 수익금이 각각 2억6400만원 정도로, 합계 5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버닝썬 수익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경찰은 20억 원 가량이 횡령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더해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이들이 함께 세운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5억여 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으며 두 사람은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받고 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황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는 앞서 최근 진행된 경찰 조사를 통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등 침묵을 유지해왔다. 유인석 전 대표도 승리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유인석 전 대표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승리는 심사에 참석한 지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 7분께 법정에서 나왔다. 승리는 포승줄이 묶인 채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역시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호송 차량 안으로 향했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14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버닝썬 전 사내이사이자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행보에 대한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승리가 포승줄에 묶인 채 구속 여부를 기다리게 되기까지 총 107일이 걸렸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승리는 이미 빅뱅 멤버로 활동하면서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승츠비'(승리+개츠비)라는 수식어와 함께 연예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떨쳤던 승리는 버닝썬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과 무관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를 받으며 결국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계약 해지 등의 수순을 밟아갔다. 승리는 총 17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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