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의젓한 조현우 "김승규, 어떤 슛이든 다 막을 것"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2019.01.23 17:57
조현우. /사진=뉴스1 조현우. /사진=뉴스1
비록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월드컵 영웅' 조현우(28·대구FC)는 누구보다 동료들, 그리고 대표팀을 응원했다.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23일 두바이에 위치한 알 와슬 아카데미에서 회복 훈련에 한 뒤 8강전이 열리는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조현우가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섰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 김승규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조현우는 "물론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강하게 있는데, 그건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우리는 누가 나가든 항상 같은 자세로 준비하고 상대에 맞게 훈련을 잘 하고 있다. 누가 나가도 절대 의심치 않는다. 결정에 있어 감독님께서 가장 힘드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굉장히 좋다.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 바로 경기가 있다. 부상자도 있고 걱정이다. 분위기는 좋다. 미팅을 통해 안 맞는 부분을 맞추면서 경기를 준비하면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첫 실점을 했다. 그는 '김승규의 실책은 아니었나'라는 언급에 "전혀 김승규의 실책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은 미팅을 통해 맞춰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 특히 골키퍼가 드러누운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침대 축구인 줄 알았는데 경기장을 빠져나가 아프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득점을 잘 해 상대가 침대축구를 못 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경기해 승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8강 상대인 카타르에 대해 "아직 분석을 못 했다. 오늘부터 미팅 후 분석을 한다. 상대가 누구이든 분석을 하고 준비하면 상관없을 것 같다. 김승규의 몸이 좋아 어떤 슛이든 다 막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팅을 통해 부족한 면을 맞춰야 한다. 선수들이 힘드니까 못 뛰는 면도 있는데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 우리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우는 늘 전반전이 끝난 뒤 주전으로 활약한 김승규를 격려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경기에 나갈 때도 항상 (김)승규 형이 그랬다. 누가 나가도 그렇게 했다. 잘 하고 있다고, 부상 늘 조심하라고, 하던 대로 하라는 말을 한다. 소통을 서로 한다"고 전했다.

향후 빠듯한 토너먼트 일정에 대해 "나보다 (손)흥민이가 선수들한테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더 높은 곳에서 경기를 하러 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흥민이를 보면 많이 힘들고 지칠 텐데 먼저 책임감 있게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것 같다. 만약 승부차기에 간다고 하더라도 다 막을 자신이 있으니까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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