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식브리핑] "축구협회, 벤투에 이승우 기용 압박 사실무근"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2019.01.18 21:17
이승우. /사진=뉴스1 이승우. /사진=뉴스1
"선수 소집 명단 및 선발 명단에 대한 전권 보장, 여전히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 및 선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아시안컵 대회가 현장에서 공식 입장을 브리핑했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중국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회 개막 직전 나상호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교체로도 나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후반 35분께 마지막 교체 카드로 구자철의 투입 신호가 전달되자 물병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벤치로 오는 과정에서도 수건을 차는가 하면 정강이 보호대까지 집어 던지며 분을 참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이승우의 출전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보도가 사실 아니라고 밝히며 공식 입장을 현지서 브리핑했다.

다음은 '선수기용과 선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입장 전문.

<선수기용과 선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하여>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첫 미팅에서 강력하게 요구했던 사항 중에 하나는 선수 소집명단 및 선발 명단에 대한 전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협회의 정책과 감독 선임 위원 회의의 철학에 부합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와 함께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벤투 감독은 테크니컬팀이라 부르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파트별 전문분야 (선수별 분석, 훈련프로그램, 상대팀 분석, 체력관리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기 운영에 대한 전략을 매우 체계적으로 수립합니다.

이렇게 수립된 전략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23명과 11명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과 테크니컬 팀이 결정을 합니다.

경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테크니컬팀과 감독선임위원장이 함께 경기 리뷰를 통해 전술의 평가 및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 평가, 선발 이유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발전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가감이 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솔직하게 감독의 의도와 결과에 대해 토의하고 감독과 테크니컬 팀의 답변을 토대로 감독 선임 위원장은 팀의 수행 능력을 평가합니다.

벤투 감독과 오늘 면담에서도 본인 또한 이러한 발전적인 소통이 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대한축구협회는 감독과 테크니컬 팀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선수 선발 및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현재 축구 이외의 외부적인 것들로 인해 경기, 대회에만 집중해야 하는 팀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가도 우승을 하기 어려운데, 여러 가지 다른 요소에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