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수 발인..한지일 "병원서 내 어린시절 이름 부르더라" 눈물(인터뷰) - 스타뉴스

故 하용수 발인..한지일 "병원서 내 어린시절 이름 부르더라" 눈물(인터뷰)

용산=한해선 기자  |  2019.0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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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일 /사진=스타뉴스배우 한지일 /사진=스타뉴스


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고(故) 하용수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배우 한지일은 절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오열했다.



8일 오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하용수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의 사회는 방송인 이기상, 추도사는 모델 노충량, 조가는 가수 임희숙이 맡았다.

고인의 영결식이 약 한 시간에 걸쳐 기독교식으로 거행된 후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디자이너 박윤수, 신장겸, 배우 허인영, 신혜수 등 연예계 관계자들, 패션업계 관계자들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절친 한지일이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한지일은 발인 차량을 떠나보내면서 한참동안 차량을 붙잡고 묵념했다. 생전 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던 마지막 말을 전하는 듯했다. 모두가 한지일의 침묵을 지켜봤다. 그리고 한지일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한지일의 오열 소리가 장례식장 앞에서 잠시 울리기도 했다.

고인의 발인 차량이 떠난 후 한지일은 스타뉴스와 만나 "내가 직장에 나가는 바람에 가는 길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 어머니하고 용수 어머니하고 언니 동생하던 사이였다. 중학교 때부터 왕래를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이후에 영화도 함께 했다. 나하고 용수하고 안양예고에 같이 다녔다. 하용수와는 60년 친구다"라고 말했다.

고 하용수/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 하용수/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미국에서 내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냥 용수가 갔나보다 할테지만 한국에 3주 예정으로 잠깐 나왔다가 1년동안 있게 됐는데, 용수의 안좋은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용수는 진짜 자기가 누려볼 걸 다 누려보고 갔다. 용수는 자기가 해야할 걸 꼭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한지일은 "나중에는 병원에 면회가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사정을 해서 서울대학교 병원에 용수를 만나러 갔다. 커튼을 열고 '용수야 나 왔다. 나 알겠니?' 묻자 용수가 영화배우의 이름이 아닌 내 어린 시절 이름을 부르더라"며 "과자를 까서 주니까 한 입에 다 들어갈 걸 겨우 우물우물 먹었다. 병원에서 용수가 한 번도 밥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링겔만 맞았다고 했다. 이후에 용수가 사경을 헤매다 이틀 만에 갔다"고 설명했다.

한지일은 지난 추석 때 하용수가 함께 밥을 먹자고 했지만 어머니를 만나느라 볼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당시 주고 받은 메시지와 사진을 취재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지일은 "그 때 '용수야 우리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 다시 재기해야지'라고 말했다. 나는 배우, 영화제작자 등 다양한 일을 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60대, 70대 어르신들을 위한 길을 닦도록 2번째 3번째 도전을 할 것이다. 용수와 함께 하기로 했는데 먼저 가버리니 너무 아쉽다. 용수 몫까지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고 하용수 빈소에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고 하용수 빈소에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


한편 고인의 발인 이후에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하며, 고인의 유골은 하늘계단 수목장에 안치된다.

하용수는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간암 등으로 경기도 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은 본지에 "작년에 영화 '천화'를 통해 새로 의욕을 가지고 연기 활동을 했고, 패션에 조예가 깊어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 번 그쪽으로도 매진을 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며 "그러다 심하게 병마를 얻었고 나중에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독고영재, 윤희정, 신혜수, 이장호, 임희숙, 정중헌, 디자이너 신장겸 등이 조문객으로 찾아왔다.

한편 고 하용수는 1969년 TBC 공채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혈류' '깊은 사이'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겨울 나그네' '사의 찬미' 등에 출연했다. 1970년대에는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1990년대에는 연예 기획자로 변신해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주진모 등을 데뷔시킨 '스타메이커'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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