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내기 철회...참회합니다"(전문포함)

박훈 변호사, 김비오 위원장 기부에 곽도원 내기 철회..but 곽도원·임사라 사과해야 할것

이경호 기자  |  2018.03.30 12:15
곽도원/사진=스타뉴스 곽도원/사진=스타뉴스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과 돈을 건 내기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반성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글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김비오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과 앞서 1억원 내기를 했던 일 이후에 대한 것. 지난 29일 김비오 위원장은 박 변호사와 정 전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했던 내기를 두고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 변호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봉주 변호인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혔졌다"라는 보도 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습니다.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 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경솔했습니다.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습니다"고 했다. 또한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참회합니다. 저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 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합니다"면서 앞서 곽도원이 내기를 제안해 받아들였던 것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 해야할 것입니다"고 했다.

박훈 변호사와 곽도원의 내기는 지난 24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성폭력 고소인단 4인으로부터 금품요구 및 협박 등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한 후 이어진 것. 박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의 글에 대해 지적을 했고, 이후 곽도원이 이를 두고 28일 자신의 SNS에 박훈 변호사에게 1억원 내기를 제안했다. 이에 박 변호사가 "더하기 10억원"이라며 내기 제안을 수락한 바 있다.

곽도원의 일과 관련해 박훈 변호사가 내기는 철회했지만 앞서 논란이 된 일과 관련해 또 한 번 일침을 가한 만큼 곽도원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김비오 위원장과 내기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기부를 시작하겠다면서 동의를 구해와 바로 수락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더불어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며 "다시 한 번 사건을 희화화 시킨 저의 경솔함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과 참회 그리고 용서를 구합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훈 변호사가 2018년 3월 30일 올린 입장글 전문

반성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봉주 변호인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혔졌다"라는 보도 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습니다.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경솔했습니다.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참회합니다. 저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 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합니다.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 해야할 것입니다.

김비오님이 천 만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습니다만은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다시 한 번 사건을 희화화 시킨 저의 경솔함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과 참회 그리고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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