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NEWSing] 성폭행 미투→수상 취소→이현주 감독 실명 공개

전형화 기자  |  2018.02.06 19:18
이현주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현주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현주 감독이 동료 여성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심경을 밝혔다. 피해자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논란이 불거지자 실명을 공개하고 심경을 토로한 것.

이현주 감독은 6일 법정대리인을 통한 보도자료에서 "저는 여성 영화감독 이현주입니다"라며 실명을 공개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6년 내놓은 '연애담'으로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4월 학교 동기이자 동료인 여성 감독A가 만취한 상황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1일 A감독이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자 여성영화인상 수상 자격을 취소당했으며, 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다.

이에 이현주 감독은 "우선 제 영화를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 저의 작품을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감독은 입장문에서 피해자(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감독)와 성관계에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점, 재판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감당해야 했지만 자신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여전히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감독은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일이 힘들기에 양심에 거리낌없이 떳떳하게 행동,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의도, 당시 가졌던 생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큰 처벌을 받고 살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현주 감독의 입장문에 A감독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A감독의 남자친구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전형적인 성폭행 가해자의 레퍼토리"라고 반박했다. 남자친구는 "이현주 감독의 주장은 1심 재판에서 주장한 허위"라면서 "성소수자라서 재판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A감독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사실들로 이현주 감독이 말한 교묘한 주장을 모두 반박하는 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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