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페이지 "한국팬들 감사..日 가수 저력 보여줄 것"(인터뷰)

이정호 기자  |  2017.11.17 10:20
램페이지/사진=임성균 기자 램페이지/사진=임성균 기자


"저희는 램페이지라는 일본 그룹입니다. 이렇게 한국에 와서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최고. 사랑해요."

무대에 올라 한국말로, 그것도 완벽에 가까운 발음으로 수상소감을 전한 램페이지. 길지 않은 수상소감이었지만 그들의 진심을 전하기엔 충분했다. 그런 그들을 향해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 모인 아티스트들과 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박수를 쳤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램페이지(The Rampage)는 지난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조직위원장 장윤호, 2017 Asia Artist Awards, 이하 '2017 AAA')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다.

램페이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보이그룹 중 하나다. 보컬 라인 3명과 퍼포먼스 라인 13명, 총 16명이라는 엄청난 멤버 숫자를 자랑하는 램페이지는 'EXILE PERFORMER BATTLE AUDITION', 'VOCAL BATTLE AUDITION 4', 'GLOBAL JAPANCHALLENGE' 3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이 모인 그룹이다.

올해 1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램페이지는 '2017 AAA'에 초청받아 한국을 찾게 됐다. 마치 일본영화 '크로우즈 제로'에 등장하는 스즈란 학생들을 떠오르게 하는 강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만나기 전, 긴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마주한 램페이지는 웃음 많고 예의 바른 청년들이었다.

"램페이지는 힙합 음악을 하는 퍼포먼스 그룹입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장점인 팀이지만 보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너무 무겁게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상식을 통해 앞으로 한국 팬들이 램페이지와 우리의 음악을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루이)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16명의 청년들은 모두 밝게 미소를 지었다. 램페이지는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무대까지 선보였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AA' 시상식이 한국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해요. 특히 레드카펫에서의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팬들이 '램페이지'라고 소리쳐 주시는데 한국에도 저희 팬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어요. 램페이지 16명 모두 한국에 온 것에 영광스럽고, 초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주 오고 싶어요."(쇼헤이)

한국의 다른 아이돌처럼 자신들도 다 같이 합숙한다는 램페이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램페이지는 이러한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끈끈하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전혀 모르잖아요.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나 그룹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이기도 하니까 설레기도 했어요. 경쟁보다는 서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동료애가 더 깊어요."(니쿠)

한국의 아티스트 중 평소에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좋아한다는 램페이지. 최근 일본에서 세븐틴과 합동공연을 했다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얼마 전, 일본에서 세븐틴과 합동공연을 하게 됐어요. 세븐틴과 램페이지 모두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입니다. 특히 당시 세븐틴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저희에게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응원을 해주셨어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진)

데뷔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은 램페이지에게 올해 활동을 자평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쑥스럽게 웃는 그들이지만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올해 데뷔한 만큼 아직 배울 것이 많아요. 정말 많은 공연을 해서 저희 16명 모두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성장해서 세계적인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앨범에는 영어 버전도 준비하고 있어요. 계속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타크마)

램페이지는 "기회만 된다면 한국에 또 오고 싶다"며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저희는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러나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 유일한 일본 아티스트로 참여한 만큼 일본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가했습니다. 일본 가수들의 실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팬들이 외치던 '램페이지'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카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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