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부재를 대비하는 YG 양현석의 '전략'①

[스타뉴스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추석특집 ⑪YG엔터테인먼트]

문완식 기자  |  2017.10.07 08:30
빅뱅과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빅뱅과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타뉴스가 추석 연휴를 맞아 대한민국 대표 연예 기획사를 다룬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한류의 일등 공신, 대한민국 국가대표 연예 기획사들을 스타뉴스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기자들이 들여다봤습니다.

SM, JYP와 더불어 국내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민석). 걸그룹 블랙핑크의 일본 데뷔 및 선전으로 '역시 YG'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YG의 대표 주자이자 '상징'인 빅뱅의 '부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빅뱅은 이미 병역 의무를 시작한 탑을 비롯해 곧 지드래곤, 대성 등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대성은 지난 8월 일본 솔로 투어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나머지 멤버들의 활동이 끝나면 긴 공백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빅뱅으로 다시 시작하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군대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빅뱅 없는 YG'는 위너, 아이콘 등 후배 보이그룹들이 이끌어줘야 하지만 이들이 '빅뱅급'이 아닌 것은 분명하기에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빅뱅의 부재는 단순 수입원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빅뱅이 매년 수백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빅뱅의 부재는 이를 줄어들게 하겠지만 YG의 현금보유량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YG는 2014년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신규 사업 진출 등의 목적으로 조달했다. 사드 여파 등으로 이 자금은 현재 대부분 금융상품에 투자돼있는 상태다. 결국 문제는 돈이라기보다 YG의 미래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느냐는 것이다.

YG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그래서 '제작'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YG에는 가수 외에 배우, 방송인, 모델 등도 다수 소속돼 있다. 제작을 위한 좋은 '소스'들을 갖추고 있는 것. 제작은 YG라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로서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는 양현석 프로듀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 경험을 쌓은 YG는 JTBC와 손잡고 '믹스나인'을 오는 29일 론칭한다. 앞서 영입한 엠넷 출신 스타PD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양현석 프로듀서가 전국을 돌며 스타가 될 만한 원석을 발굴한다는 기획인데, 기존 오디션 프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제작진의 계획.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빅뱅 없는 YG와 무슨 상관이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믹스나인' 자체는 소소하게 보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게 본격 시작이라는 것이다. 실험 정신과 도전은 YG라는 브랜드의 또 다른 색깔이다. 그 실험과 도전은 때론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는 양현석 뚝심의 산물이다. 프로듀서 양현석은 또 다시 '베스트 크리에이터 양현석'을 증명하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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