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스물다섯 로이킴이 다시 피워낸 음악의 꽃(종합)

"스물다섯 살, 사랑에 대해 바뀐 생각 음악에 담았다"

문완식 기자  |  2017.05.16 11:59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스무 살을 '봄봄봄'으로 열었던 가수 로이킴이 스물다섯 살, 꽃을 피운다.

로이킴이 새 미니앨범 '개화기'(開花期)를 통해 아름답게 피어난 '청년 로이킴'을 선보인다.

로이킴은 16일 오후 6시 앨범 발매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미니앨범 '개화기' 쇼케이스를 열었다.

로이킴은 "정말 오랜만에 봄에 내는 앨범이라 콘서트보다 떨린다"며 "떨리는 것 외에 후련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면서 "지금까지 만든 앨범 중 가장 힘들었던 앨범이고 고생을 많이 했다. 결과에 대한 집착을 하면 안되겠지만 무의식 중에 자꾸 저에게 (잘돼야 한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북두칠성' 이후 1년 반 만에 앨범을 내는 로이킴은 "학교를 다니던 사정도 있었고, 이번에 휴학을 하면서 휴학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어쿠스틱하고 포크한 음악 보다는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개화기'는 꽃이 활짝 피는 시기, 국가의 역사에서 황금기를 연 시기를 말하는 데 저에게 다시 개화기가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했다. 외모적으로도 꽃이 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다시 개화기'란 의미에 대해 "가수 데뷔 후 하고 싶은 걸 했을 때가 첫 개화기였던 것 같다"며 "개화기의 기준은 인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기가 엄청 나다고 해서 사람이 감정적으로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나. 인기가 엄청나지고 나서 그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그는 "'봄봄봄' 때는 사랑에 대한 감정이나 제가 느낌 감정이 즐겁고 풋풋하고 마음 가는 대로 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조금 더 세상을 알아가는 입장에서 바라 본 사랑의 시선이다. 다시 찾아가는 개화기란 생각에서 '개화기'란 앨범 제목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부쩍 수척해진 로이킴은 "살은 잘 생겨 보이려고 뺐다"며 "힙합을 해야되나 재즈를 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내게 맞는 음악이 따로 있더라. 편곡자, 프로듀서를 찾는 데 4개월 정도 걸렸다"고 음악 작업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로이킴은 "원래는 4월 말로 예정이 돼 있었는데, 음악 작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뤄졌지만 아이유님이나 혁오님이 나오고 그래서 이왕 미뤄질 거 잘됐다 생각했다. 그런데 5월이 되니 싸이 형님이 나오더라. '봄봄봄' 때도 '젠틀맨'으로 나오셨는데 왜 하필 봄에 나오시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로이킴은 같은 1993년생 동갑내기 아이유와 혁오에 대해 "아이유님이나 혁오님이 사실 1993년생 동갑인데, 행여나 스치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이기주의보'에서 사랑에 대해 갈팡질팡한 마음을 담은 로이킴은 "스무 살 때만 해도 누군가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이 사람 아니면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너무 날 좋아해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너무 밀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이기주의랄까. 나도 잘 모르겠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요즘에는 좀 더 계산적이랄까. 예전에는 미국에 가는 것이나 이런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사랑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랑을 할 때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로이킴 /사진=김휘선 기자


이어진 타이틀곡 '문득'에 대해서는 "사랑에 대해 쉽게 얘기하지는 않지만 뭔가 다시 만날 것 같은 여지를 두는 곡"이라고 했다.

그는 "이 노래는 직접 만들었는데 '봄봄봄'에서 '그대와 나와 함께 해줘요'라고 했다면 이번 '문득'에서는 인간의 변덕이나 갈대 같은 마음을 담았다. 그래, 잘 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 괴로워하는 더 지질한 곡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이제는 노래를 부를 때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공과 사를 구분하게 됐다"고 달라진 자신에 대해 말했다.

로이킴은 이번 미니앨범 '개화기'를 통해 20대 절정에서의 변화를 선보이며 앨범명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꽃이 활짝 피듯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으로 단장한 로이킴의 성장을 오롯이 보여줄 계획이다.

메인 타이틀곡 '문득', 서브 타이틀곡 '이기주의보'를 비롯해 '예뻐서 그래', '근데 넌', '상상해봤니', 'Heaven'(Solo ver.) 등 6곡을 담았다.

로이킴은 오는 6월 24일과 6월 25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에서 3년 만의 전국 투어 콘서트 '로이킴 LIVE TOUR - 개화기'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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