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주원, 원작 넘고 軍 공백기 채운다(종합)

임주현 기자  |  2017.05.15 16:08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온다. 배우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기대감이 높다.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 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주원, 오연서, 이정신, 김윤혜 등이 참석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최고의 매력남이자 세자의 스승인 견우(주원 분)과 엽기 발랄 공주 혜명(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다룰 작품이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사극에서 구현된 견우와 혜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자존감 강한 까칠한 도성 남자 견우와 애물단지 공주 혜명의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부터 중전 박씨(윤세아 분), 좌의정 정기준(정웅인 분)의 계략에 맞서는 모습이 담기며 조선판 '엽기적인 그녀'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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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연출 오진석 PD는 "본질적으로 이야기에 집중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그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들 중에 시대, 사회 반영하는 드라마가 많았다. 드라마가 해야 할 역할이고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 같다. 하지만 순수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며 "사회 비판도 드라마의 역할이겠지만 잠시 사회, 시대, 상황을 내려놓고 오롯이 1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역할일 것 같아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제작 도중 제목을 한 차례 변경하기도 했으나 원작 그대로 가기로 했다. 오진석 PD는 "'엽기적인 그녀'이라는 원작을 토대로 접근했다. 다른 제목으로 피해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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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주원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선택한 데에는 팬 사랑도 깃들어 있었다.

주원은 "작품을 정한 건 '용팔이' 끝난 이후에 대본을 받아서 결정을 할 때 딱 보니까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작품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더 신중했다. 팬들이 사극하는 것을 보고 싶어 했고 로맨틱 코미디 하는 걸 보고 싶어 해서 '그래. '엽기적인 그녀'다. 팬들이 좋아하는 걸 하자'라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원은 오는 16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마지막 작품을 끝으로 약 2년간 대중과 작별하는 주원이기에 더욱 완성도를 위해 노력했다. 주원은 "내일 입대를 하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심정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얼마 전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저는 즐거운 자리에 있는데 '왜 안 웃고 있지' 싶었다. 그냥 굉장히 차분하고 편한 느낌도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니까 모든 면으로 신경을 썼다. 촬영하면서 영장 나올까봐 걱정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원은 원작에서 견우 역을 맡은 차태현에게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원은 "태현 형과 연락을 했다. 제가 생각해도 영화에서 태현 형의 견우와 제가 하는 견우의 성격 차이가 크다"면서도 "형에게 드라마의 견우가 어떻든 너와 잘 어울리고 잘될 것 같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주원이 원작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원이 떠난 자리를 '엽기적인 그녀'가 훌륭히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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