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종범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윤상근 기자  |  2018.10.07 21:37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왼쪽)와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왼쪽)와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사진=스타뉴스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27)의 전 남자친구인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27)이 덤덤하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최종범은 구하라와 다퉜던 당시와 그 이후 벌어진 일들을 떠올리며 어렵게 복잡하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최종범은 7일 오후 늦은 시각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현재 심경을 전했다. 최종범 측은 이에 앞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9월 13일 당시 구하라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스타뉴스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종범 변호인 "리벤지 포르노? 사실관계 잘못" 주장(인터뷰))

최종범은 지난 9월 13일 구하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최종범은 9월 13일 새벽 3시 30분께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최초 진술했다. 이후 함께 조사를 받았던 구하라는 "일방적 폭행이 아니라 쌍방 폭행"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양측의 공방은 점점 커졌다. 화해 가능성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시간이 지날수록 깨져가는 모양새였다. 최종범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공개했고, 이에 비해 구하라와 소속사, 법률대리인 모두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최종범과 구하라는 9월 17일과 9월 18일 나란히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 최종범과 나눈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

- 지금 심경은 어떠한가?

▶나도 나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가족들도 이번 일에 대해 많이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내게는 정말 많이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 사실이 아닌 부분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택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러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셔서 쓰러지시고 바로 병원에 가셨는데 지금은 안정을 찾고 집에 계신다. 경찰 분들을 보고 심정적으로 너무 놀라셔서 그랬고 이번 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 이번 일로 주위에서 난리도 많이 났다고.

▶지인 분들도 놀라긴 했는데 제가 일일이 답을 할 수는 없었다. 휴대전화를 압수 당해서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헤어숍 해고는 공지를 통해 인지했다. 이 역시 휴대전화를 경찰에 압수당해서 회사 입장에서도 나와 연락이 안 됐을 것이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숍에서도 피해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일단 숍에서도 나를 3개월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런데 이후 동영상 이슈가 터지면서 비공개 유령 계정을 통해 댓글,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엄청나게 심한 악플들이 숍 공식 SNS를 통해 전해졌다. 물론 숍이 나를 해고한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 변호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보도된 대로 입장에 변화는 없는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해서 신고를 했고 이후 보도 등을 통해 전해진 내 입장에 대해 달라진 건 없다. 동영상은 구하라와 사이가 좋았을 때 찍었고 구하라가 찍자고 해서 '왜 찍냐'고 물었고 구하라가 나에게 동의를 구했다. 동영상으로 협박을 한다거나 동영상을 몰래 찍거나 한 것도 당연히 아니다.

- 폭행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이유가 뭔가.

▶이전에 공개됐던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일부만 공개했다. 상처는 여기저기 많은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서 그날 오후에 구하라가 직접 내 어머니에게 팔에 멍이 든 사진과 집 내부 문이 부서진 사진을 보냈다. 이후 보도를 통해 산부인과 관련 내용도 공개됐다. 나는 사건을 최소화 하려 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닌 내용까지 공개를 하니 이제는 내 선에서 정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이제는 굳이 배려 차원에서 당시 정황에 대해 알고만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 잘잘못을 떠나서 일이 커진 책임이 없진 않은데 먼저 사과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을텐데.

▶서로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되기 전날까지도 다른 문제나 거짓말 때문에 다퉜어도 마지막 이별 역시 같은 문제와 거짓말로 인해 '그만하자'고 했다. 물론 돌이켜봤을 때 이번 일이 남녀 관계이다 보니 이렇게 까지 온 것에 대해 둘다 잘못이 있긴 해도 상황이 안 좋게 커지는 데는 구하라를 통한 보도가 영향이 됐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내가 사과를 하게 되면 결국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 내가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되는 것 아닌가.

- 사건이 벌어진 이후 구하라와 가장 최근에 연락을 한 시점은 언제인가.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구하라에게서 한 번도 연락이 안 왔다. 다만 구하라가 내 주변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고는 들었고 압수수색 당하는 날(10월 2일) 새벽 5시에 구하라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떠 있어서 10분 있다 전화를 했더니 통화 중이었고 50분 이후 다시 전화했는데 계속 통화 중이었다. 이후 점심에 또 다시 구하라에게서 전화가 와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또 안 받았다.

- 차라리 동영상을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나.

▶했다. 나도 어떻게 보면 그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을 안 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 자체를 단순히 생각했던 건 있다. 다만 구하라가 원해서 찍었으니 내가 '이걸 갖고 뭘 하겠어'하며 구하라에게 보낸 건데 이게 협박, 리벤지 포르노 이슈로 커질 거라는 생각 못했다.

-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서로 잘 화해를 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만나면서 2-3번 정도 헤어지자고 내가 말했고 심지어 장문의 문자로 글을 보내면서 '놔달라'는 표현도 썼다. 구하라의 거짓말이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고 거짓말과 이 상황은 돌이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후 사건 당일 구하라도 이사를 해야 해서 연락을 하고 그 집으로 가서 정리를 하려 했는데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이 터지고 난 직후 구하라에게서 연락이 한 통이라도 왔다면 화해를 곧바로 했을 지도 모르겠다.

- 다음 경찰 조사 때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마주했을 때 구하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경찰서에서 그 친구를 만난다는 게 와닿지는 않는다. 아직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