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교육..'82년생 김지영'의 막내아들 김성철 [★신스틸러]

전형화 기자  |  2019.11.02 09:30
\'82년생 김지영\' 김성철 스틸. '82년생 김지영' 김성철 스틸.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화제다. 5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8일째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번 주말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1982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 이야기에 크게 공감한다. 누군가는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며 크게 반발한다. 이 서사를 둘러싼 대립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바람몰이를 일으키며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지영을 맡은 정유미, 남편 대현을 맡은 공유를 비롯해 김지영의 어머니 미숙을 맡은 김미경, 언니 은영 역의 공민정 등 출연진이 고루 주목받고 있다.

김지영의 막내 동생인 지석 역을 맡은 김성철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뮤지컬계에서 이미 이름을 얻은 김성철은 앞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로 주목받았다.

김성철은 '82년생 김지영'에선 집안의 막내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랐지만 누나 은영의 구박 덕에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했다. 쉽지 않다.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감은 감성의 영역이 아니라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이고, 영화 속에선 그 교육을 큰 누나인 은영이 담당했다.

김도영 감독은 '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 가족을 구상하면서 특히 김성철이 맡은 지석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김도영 감독은 "내가 세 자매라 남자형제가 없어서 잘 모르겠더라. 원작에서도 지석에 대한 묘사가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도영 감독은 그래서 지석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받았다. 가부장제에서 자랐지만 밖에 나가면 좋은 사람 소리 듣고 사는 남자아이. 그리하여 누나가 "맨날 구박해서 나 때문에 사람 됐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 지석이 영화 속에서 누나 덕에 집안일 거드는 남동생이 된 건, 누나가 아프다는 소리에 위로할 줄 아는 동생이 된 건, 결국은 교육 때문이다.

김성철은 '82년생 김지영'에서 비중이 그리 크지 않는데도, 제 몫을 다했다.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묻히지도 않은 채,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선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았고, '82년생 김지영'에선 녹아들 줄 알았던 것 같다.

드러내고 녹아들 줄 아는 김성철이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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