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왼쪽)과 박나래./사진=스타뉴스 스타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4년 9월 1일 스타뉴스 창간 이후 대한민국 예능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4~2005년부터 스튜디오 촬영 예능이 주를 이뤘지만, 2006년 MBC '무한도전', 2007년 KBS 2TV '1박 2일'의 영향으로 버라이어티 전성시대를 맞았다. 두 프로그램을 이끈 유재석과 강호동은 MC계 양대산맥을 구성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2019년 예능은 유재석, 강호동 '양강 체제'의 분열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렇다면 2019년 예능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스타뉴스는 매니지먼트사 및 제작사 대표, 방송사 PD 등 방송 전문가 34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인당 2명까지 선택)를 진행해 올 한해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예능인을 꼽아봤다.
전문가들은 2019년 예능을 이끈 남녀 스타로 각각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개그우먼 박나래를 선택했다.
◆백종원 1위 "이름 자체가 장르"..신동엽-강호동 공동 2위
백종원은 34명 중 절반이 넘는 23명에게 선택을 받으며 최고의 남자 예능인으로 선정됐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을 잇달아 성공시킨 그는 올해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고교급식왕' 등을 통해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며 예능판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SBS 최영인 CP는 "백종원은 전문 예능인은 아니지만 한 분야에 관해 뚜렷한 전문성을 가지고 연륜에서 오는 보편성이 겸비돼 신뢰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SM C&C 이예지 제작본부장은 "이름 자체가 장르"라고 평가했다.
신동엽과 강호동은 각각 9표를 받으며 백종원의 뒤를 이었다. 다작 행보를 이어온 신동엽은 SBS '미운 우리 새끼',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MC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알렸으며, 올해도 스카이드라마 '신션한 남편', JTBC2 '악플의 밤', Mnet '러브캐처2'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링가링 서수민 대표는 신동엽의 매력에 대해 "여우 같은 작품 선택력, 명확한 콘셉트 전달"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동도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tvN '신서유기', '강식당', '대탈출' 시리즈 등을 통해 맹활약했다. 또한 올리브 '모두의 주방', 채널A '신입사원 탄생기-굿 피플', tvN '300엑스투'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 새롭게 도전하기도 했다. CJ ENM 박상혁 CP는 "강호동은 안주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며 그의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신동엽과 강호동의 뒤를 이어 SBS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활약 중인 서장훈(6표)이 4위를 기록했다. 유재석(4표)은 전현무, 안정환, 조세호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나 혼자 산다' 이끈 박나래 1위..이영자 2위, 김숙 3위
2019년 여성 최고의 예능인으로 뽑힌 박나래는 무려 29명의 압도적 선택을 받으며 '대세 개그우먼'임을 또 한번 증명했다. 특히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과 동시에 하차한 MBC '나 혼자 산다'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JTBC 오환민 CP는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가 어려울 때 구원 투수로 역할을 멋지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MBC 이윤화PD는 "진행과 개그를 모두 리드할 수 있는 진정한 슈퍼 히로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박나래에 이어 이영자가 2위, 김숙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영자가 12표를 받았고, 김숙이 7표를 얻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대상에 빛나는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 2TV '안녕하세요' 등 각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을 이끌며 여전한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영자를 최고 여성 예능인으로 선택한 유본컴퍼니 유형석 대표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며 극찬을 보냈다.
김숙은 박나래와 함께 여자 예능 MC 계보를 이을 차세대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KBS 2TV '배틀트립',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 '구해줘 홈즈', JTBC2 '악플의 밤', KBS 조이 '연애의 참견 시즌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송은이와 장도연, 홍현희는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뉴스 설문 조사 참여자들(총 34명, 가나다 순)
권오현(매니지먼트 AND 대표), 권재영(KBS CP), 김근홍(MBC PD), 김다령(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업(이엘라이즈 대표), 김장균(매니지먼트 숲 대표), 김지연(JTBC CP), 박상혁(CJ ENM CP), 박영민(킹엔터테인먼트 대표), 서수민(링가링 대표), 성치경(JTBC CP), 성현수(눈컴퍼니 대표), 손기원(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손재연(높은엔터테인먼트 대표), 손지현(윌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정수 (CJ ENM 국장), 안상휘(CJ ENM CP), 안인배(코엔미디어 대표), 오환민(JTBC CP), 왕기준(젠스타즈 대표), 유형석(유본컴퍼니 대표), 이기우(힌지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동규(지티스트 대표), 이명우(SBS EP), 이소영(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예지(SM C&C 콘텐츠 기획본부장), 이윤화(MBC PD), 이진성(킹콩 by 스타쉽 대표), 장두봉(스토리제이컴퍼니 대표), 정덕균(제이와이드컴퍼니 대표), 정아름(비욘드제이 대표), 조현아(KBS CP), 최영인(SBS CP), 황창우(프로덕션H 대표)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