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뛸 생각이 없었다…유벤투스 답변에 드러난 '노쇼'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8.01 08:38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건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 공문에 답했다.

1일(한국시간) '유로스포트'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이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유벤투스는 K리그의 공식적인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여러 논란을 야기한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킥오프 시간 지연을 비롯해 계약서에 명기된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을 무시한 결장 등 무책임함과 거만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넬리 회장은 프로축구연맹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서한을 통해 "호날두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는 중국에서 경기하고 48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의료팀에 따르면 근육 피로로 쉬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호날두는 방한 전부터 경기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몸을 풀 생각이 없었고 유니폼이 아닌 트레이닝복만 착용하고 90분을 보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여 한국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해도 굳은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별다른 인사도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유벤투스는 오후 8시에 예정됐던 경기가 50분이나 지나 킥오프한 부분에 대해서도 "입국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항을 빠져나가는데 2시간이 걸려 오후 4시30분에야 호텔에 도착했다. 경기 전까지 쉴 시간도 없었다"면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도 경찰의 버스 호위가 없었고 교통 체증도 상당했다. 우리는 길에서 2시간 동안 서 있었다. 전세계서 이런 적은 없었다"고 경기 주최측을 문제삼았다.

끝으로 유벤투스는 "우리의 행동을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동이라고 밝힌 K리그의 불만을 받아들일 수 없다. 유벤투스의 어느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에 불명예를 안길 생각은 없다"고 적반하장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아시아 투어를 결산하며 "이례적일 정도로 우수한 일정이었다. 싱가포르, 난징, 상하이, 서울 등 아시아 주요 도시 4곳을 방문했다. 경기 혹은 신나는 이벤트 등으로 많은 팬들에게 다가섰다"고 회상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6,000명도 함께 명시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축구가 더 재미 있어지는 공간 `스포탈페이스북`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