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있는 줄" 홍자, 지역비하논란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종합]

이정호 기자  |  2019.06.11 08:41
미스트롯 출연진 홍자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브이홀에서 진행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 투어 라이브 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스트롯 출연진 홍자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브이홀에서 진행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 투어 라이브 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힘들게 맞은 전성기가 하루 아침에 끝날 위기에 처했다. 가수 홍자가 지역비하발언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7일이다. 홍자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 올라 관객들 앞에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노래를 부르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홍자는 관객들에게 특유의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면서 "제가 '미스트롯' 하고 나서, 전라도의 행사는 처음 와본다. 제가 전라도. 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 근데, 제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뵈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고. 그런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전라도 자주 와도 될까요"라고 덧붙었다.

이러한 홍사의 인사말 중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뵈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고. 그런 줄 알았다'는 말이 문제가 됐다. 홍자가 '전라도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네티즌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옹호하고 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홍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홍자의 이번 일과 관련 소속사 또한 사과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오후 스타뉴스에 "죄송하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홍자가 장소를 불문하고 신중하게 말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자와 그의 소속사까지 사과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이틀째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그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모습까지 이슈가 되면서 홍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자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은 가수다. 방송에서는 송가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주목을 받았고, 결국 최종 3위를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상기를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위기를 맞게 됐다.

홍자는 현재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전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홍자가 이날 공연에서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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