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혐의 상당부분 인정, 반성한다"[종합]

수원지방법원(경기)=공미나 기자  |  2019.06.05 10:54
/사진=스타뉴스, 뉴스1 /사진=스타뉴스, 뉴스1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가 마약 혐의 관련 상당 부분을 인정했지만, 전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관련된 사건에 있어서는 추가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5일 공판이 진행 예정이었지만 황하나가 담당 변호인을 통해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날짜가 연기됐다. 그 사이 황하나는 총 10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또 황하나는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지난 2~3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추가 적발됐다.

이날 수의를 입은 황하나는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그는 한쪽엔 머리를 땋고 다른 한쪽엔 검은 핀을 꼽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법정에 선 황하나는 신상 정보를 묻자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이후 황하나는 줄곧 재판장에서 시선만 바닥으로 떨군 채 침묵을 지켰다. 그 과정에서 잠시 눈물을 흘리며 손으로 닦아내기도 했다.

검찰 측은 황하나의 혐의에 대해 "2015년 5~6월 필로폰을 투약, 그해 9월 중순 경 필로폰을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 2018년 4월 21일경에는 마약 성분이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 그해 연인관계였던 박유천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 2019년 2월 17일경과 3월 10일경에도 박유천과 우편함에 있던 필로폰을 투약, 박유천의 팔에 필로폰을 주사하는 방식 등을 사용했다"고 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 입장은 재판장님이 정리해주신 바와 같다. 혐의의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나온 일부 증거 자료 등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박유천과 관련한 증거로 채택된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의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

다음 재판은 검찰이 황하나와 박유천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재판부에 제출한 뒤인 오는 19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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