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서 뛰는 게 능력" 손흥민은 이강인을 묵묵히 응원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05 20:45


[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많은 말보다 짧게, 묵묵히 이강인(발렌시아)을 응원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호주, 이란과 6월 A매치 2연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4일에 입소한 손흥민이 훈련 후 인터뷰에 나섰다. 취재진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체력 혹사, 대표팀 내에서 역할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 U-20 대표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마침 한국 U-20 대표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6년 만에 일군 쾌거다.

손흥민도 후배들의 활약에 기뻐했다. 그는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희생을 했겠나. 그 어린 선수를 보면서 무언가를 바란다기 보다,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린 선수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팬들과 축구인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U-20 대표팀이 주제로 떠오르자 이강인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이 나왔다. 이강인은 U-20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하며 정정용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한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부터 매 경기 날카로운 패스, 여유 있는 탈압박으로 찬사를 받는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였던 아르헨티나를 맞아 정확한 크로스로 오세훈의 골을 도왔고, 16강에서는 거친 반칙으로 막는 일본에 주눅들지 않고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한 언급에 말문을 아꼈다. "개인적으로 한 선수를 콕 찝어 말하는 걸 불편해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 (이)강인이는 그 선수들보다 더 어리고,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이런 선수(이강인)들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렇게 놓쳐버리기엔 아깝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손흥민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의 성장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는 게 선수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강인이가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라며 이강인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3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취재진을 향해 이강인을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과도한 관심을 차단하고, 차분한 자세로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김형준 PD,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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