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9구였다.
이 경기 전까지 1.35였던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1.36으로 소폭 올랐다. 아쉽게 지난 5월 26일 피츠버그전부터 이어오던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끊겼지만,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1회 류현진은 토미 라 스텔라와 마이크 트라웃을 모두 범타로 잡아낸 뒤 알버트 푸홀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환상적인 견제사를 잡아 세 타자만 상대했다.
류현진은 2회 아쉽게 실점하고 말았다. 1사 이후 콜 칼훈에게 중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그 실투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음 세자르 푸엘로에게 2루타까지 맞으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잘 처리했다.
3회 깔끔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4회 2사서 칼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송구 실책까지 더해져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푸엘로를 잘 잡아냈다.
5회 류현진은 갑자기 흔들렸다. 조나단 루크로이, 웰프레도 토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또다시 무사 1,2루 득점권에 몰렸다. 하지만, 루이스 랭기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라 스텔라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1,3루를 만든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 2사 1,2루 위기서도 류현진은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잘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의 호투에도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패하고 말았다. 2회초 2사 1,2루서 크리스 테일러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까지 적시타를 뽑아 3-0으로 앞서갔지만, 2회말 류현진이 칼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7회말 마이크 트라웃에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은 뒤 3-3으로 맞선 8회말 볼넷 3개, 폭투 2개가 나와 추가 2실점했다. 9회초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어봤던 다저스지만, 이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경기를 3-5로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