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박유천, 미소 잃고 하늘 보고..침묵 [종합]

수원지방법원(경기)=이경호 기자  |  2019.04.26 16:07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더 이상의 미소는 없었고, 침묵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모습이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박유천의 사전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박유천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이른 오후 2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이 마약 혐의 등에 대해 질문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빠른 걸음으로 법원으로 향했지만 뿐만 아니라 앞서 경찰에 출석해 조사 받기 전처럼 또 한 번 취재진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박유천의 미소는 여기까지였다. 심사가 1시간 넘게 진행 됐고, 그는 곧 포승줄에 묶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법원 관계자들이 박유천의 양팔을 붙들고 이송 차량으로 이동했다.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던 박유천의 얼굴엔 더 이상의 미소도, 여유도 없이 어두웠다. 그는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했고, 이어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또 이송 차량에 타기 전에는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약 혐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박유천은 경기지방남부경찰청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한편 박유천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그녀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황하나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유천의 자택, 신체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간이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다리털 일부를 체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박유천은 총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 마약 감정 의뢰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의뢰 외에 박유천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CCTV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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