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렸던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진실은?[종합]

이정호 기자  |  2019.04.24 09:22
JYJ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 연인 황하나 마약 혐의 관련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JYJ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 연인 황하나 마약 혐의 관련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던 가수 박유천(33)의 마약반응검사 결과가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마약반응검사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박유천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것이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언급한 연예인 A씨가 밝혀지지 않아 여러 추측만 난무했다. 이때 박유천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가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눈물까지 보이며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다시 활동을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러한 박유천의 호소에 일부 대중도 마음을 움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박유천의 입장과는 반대로 경찰은 황하나와 주변인 진술 등 박유천의 마약 투약에 대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됐다. 결국 경찰은 16일 오전에는 조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유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세 번에 걸쳐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박유천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런 가운데 박유천의 혐의가 입증될만한 새로운 증거들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경찰이 올해 초 박유천이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 변호인은 "경찰에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23일 국과수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마약반응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기자회견에서 구구절절하게 외친 박유천의 호소는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경찰 조사에 앞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했으며, 올해 초부터 염색과 탈색을 자주 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던 박유천이기에 네티즌은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자신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종 사건에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던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는 '퇴출 촉구 성명문'을 내고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