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빠졌지만...' 한용덕 감독, 베테랑들 콕 집어 칭찬한 이유

잠실=김우종 기자  |  2019.03.25 05:17
24일 승리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뉴시스 24일 승리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뉴시스
"고참이 중심을 잡아주니 팀이 탄탄하고 짜임새가 매우 좋아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자칫 2연패에 빠질 경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 두산을 상대로 따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례적으로 베테랑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칭찬했다.

한화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승리했다.

베테랑 이용규가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화 선수단은 큰 동요 없이 개막 시리즈에 임했다. 앞서 23일 개막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4-5,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한 한화였다.

개막전 패배에도 한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심기일전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게막전에 대해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팬들께 재미난 경기를 보여드렸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8 시즌 개막전과는 느낌이 달랐다. 지난해 우승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중견수 정근우에 대해서도 한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는 충분히 괜찮은 것 같다. 내가 (수비를 보면서) 흔들림이 없었다"고 칭찬했다.

한 감독의 필승 의지는 경기력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화 새 외인 투수 채드벨은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무대 데뷔승을 따냈다. 공격 쪽에서는 두산의 실책을 3개나 유도하는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키며 11점을 뽑아냈다. 결국 한화는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한 감독은 "선발 채드벨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제구력도 좋았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투구 수를 잘 관리했다. 올해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고 수훈 선수를 칭찬했다.

한 감독은 "타선도 활력이 넘쳤다. 특히 김태균이 1회 찬스에서 선취점을 올려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면서 "김태균과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등 고참이 중심을 잡아주니 팀이 탄탄하고 짜임새가 매우 좋아졌다.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이례적으로 김태균과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들의 이름을 콕 집어 열거하며 칭찬한 것이다. 과연 한 감독이 칭찬한 베테랑들이 올 시즌 한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과 팬들. /사진=뉴스1 경기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과 팬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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