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번 복귀' 김하성 "박병호 선배와 비교, 신경 안 쓴다"

고척=이원희 기자  |  2019.03.18 11:01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시스
"4번 타자? 4번째로 나서는 타자!"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는 아직 공석이다. 그동안 4번을 맡았던 박병호(33)가 올 시즌엔 2번 또는 3번 타순을 맡을 예정이다. 박병호의 빈 자리는 김하성(24)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6경기 가운데 5번이나 4번 타자로 나섰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의 대체불가 선수이자 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타율 0.345를 기록하고 홈런은 무려 43개를 때려냈다. 박병호를 대신해 4번을 소화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하성은 자신감을 갖기로 했다. 타순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하성은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박병호 선배와 나는 다른 유형의 타자다. 비교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4번 타자로 나선다고 해서 특별하게 부담이 있는 건 아니다. 4번이 아닌, 4번째로 나서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친 김하성이지만, 올해는 홈런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그는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홈런을 몇 개 쳐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조언을 건네는 선배는 다름 아닌 박병호다. 4번 타자의 자세뿐 아니라 전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가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하성은 "2~3번 타자는 4번 타자보다 한 시즌 30~40번 정도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선다. 박병호 선배가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는 게 유리하다. 초반부터 공격 장점이 나온다면 팀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나도 몇 번으로 나서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88, 홈런 20개를 기록했다. 4번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 있던 2017년 대부분 4번 타자로 나섰다. 당시 그는 타율 0.302, 홈런 23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도 "그 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크게 부담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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