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강한 2번' 극대화 조건 "9번타자가 더 중요!"

심혜진 기자  |  2019.03.18 14:21
이강철 KT 감독./사진=OSEN 이강철 KT 감독./사진=OSEN
최근 KBO리그에서는 '강한 2번'이 대세로 떠올랐다. KT 위즈 역시 이를 실험해보는 가운데, 이강철(53) KT 감독은 '강한 2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9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강한 2번'은 '타격이 좋은 2번 타자가 득점 생산력을 높인다'는 세이버메트릭스 계열의 이론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한 타자를 2번에 전진 배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KBO리그에서는 올해 키움이 '2번 박병호'를 내세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KT도 실험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KT의 올 시즌 2번 타자는 박경수다. 장타력이 있고, 득점 생산력도 나쁘지 않다. 통산 2번 타순에서 타율 0.257(148타수 38안타), 3홈런, 16타점, 출루율 0.360, OPS 0.70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번 타자 경험이 있다. 타율 0.237(38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310, OPS 0.652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2번보다도 9번 타자에 더 고심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우리 팀 타선은 1번부터 7번까지는 공격력에 힘이 있다"면서 "강한 2번보다도 하위 타순인 9번이 좋아야 한다. 8번에는 장타력이 좋아진 (장)성우가 들어가면 된다. (9번 타자가 출루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면 홈런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빅이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9번 타자의 출루율이 높아진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9번 타순에 대한 고민은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진행 중이다. 좌익수 경쟁을 펼치는 이대형과 송민섭 등을 후보로 놓고 적임자를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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