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2번 칠래?"-이대호 "6번 좋다", 둘 다 이유는 있었다

고척=박수진 기자  |  2019.03.14 19:51
양상문 감독. 양상문 감독.
최근 KBO 리그에선 '강한 2번'이 대세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팀 간판 타자인 이대호(37)에게 농담조로 2번 타자 제안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14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대호와 '강한 2번'에 관련된 대화를 했다고 공개했다. 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는 이대호에게 "2번 타자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떠냐"는 식으로 농담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대호는 "저는 6번이 더 좋다"는 답을 했다. 다른 팀 베테랑들은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이유까지 더했다. LG 박용택(40)이 최근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6번 타자로 나간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니는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롯데 간판타자라서 4번에서 계속 쳐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취재진에 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양 감독은 "(이)대호가 6번으로 가면 누가 4번을 쳐야 합니까. (한)동희나 (전)병우가 4번으로 올라오면 딱 좋은 그림이긴 하다. 정말 꿈 같은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최근 KBO 리그에는 강한 2번이 유행이다. 지난 2018시즌 SK 한동민이 유일했다면, 올해 한화 송광민, 키움 박병호 등이 이 흐름에 가세했다. 롯데도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비롯해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강한 2번'의 후보자들이 꽤 있다.

앞선 12~13일 NC와 시범 경기 2연전서는 아수아헤가 모두 2번 타자로 나섰다. 14일 키움전은 2번 타자로 손아섭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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