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이형 좋은 선배, 배워서 발전해야죠" LG 양종민의 담담한 마이웨이 [캠프 인터뷰]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2019.03.10 10:10
LG 양종민.  /사진=한동훈 기자 LG 양종민. /사진=한동훈 기자
"주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 적 없다."


LG 트윈스 양종민(29)은 스프링캠프 내내 주전 3루수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LG는 FA 3루수 김민성(31)을 영입했다. 맥이 빠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양종민은 담담했다.

양종민은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2안타(2루타 2개) 1볼넷 활약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LG는 6-3으로 이겼다.

지난 5일 김민성 영입을 발표하기 전까지 LG 3루는 무주공산이었다. 양종민을 비롯해 김재율, 장시윤 등이 경합했다. 개막 엔트리를 놓고 본다면 주전 한 자리와 백업 한 자리까지, 셋 중 둘은 1군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민성이 가세하면서 자리가 좁아졌다. 반대로 셋 중 둘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양종민은 실망하지 않았다. 양종민은 "내가 주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면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연습경기 맹타에 대해선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민성은 양종민의 덕수고 선배이기도 하다. 양종민은 "민성이 형은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 많이 배워 실력을 향상해 팀에 도움이 되면 된다. 역할이 바뀌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실망감 같은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지현 LG 수비코치는 아직 이들이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코치는 "양종민은 활용도가 매우 높은 선수다. 내야 모든 포지션에 투입 가능하다. 급하면 1루도 볼 수 있다. 두산 류지혁 같은 스타일"이라 설명했다.

양종민은 "최대한 장점을 많이 어필해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만약에 든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관계 없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종민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을 거쳐 지난해 방출됐으나 LG가 영입했다. 1군 통산 132경기에 출전했다.

LG 양종민. /사진=LG트윈스 LG 양종민.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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