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입맛은 벌써 적응... 맛있는 한국 음식은 '팬케이크'? [캠프 인터뷰]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2019.03.08 12:11
LG 켈리. /사진=한동훈 기자 LG 켈리. /사진=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0)가 한국 음식에도 순조롭게 적응하며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켈리는 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 실전을 마무리했다. 2차례 연습경기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 1이닝 3실점에서 두 번째는 3이닝 무실점으로 좋아졌다.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으로는 '파전'을 꼽으며 입맛 현지화도 완료됐다.

켈리는 지난 2일 삼성전에 처음으로 실전 등판했으나 다소 부진했다. 최고 시속 144km에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을 던졌는데 제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7일 KIA전에선 최고 시속 149km까지 찍으며 안정된 모습을 뽐냈다. 커터, 투심을 섞어 쓰며 체인지업도 던졌다.

켈리는 "시즌에 어떤 구종이 좋을까 보기 위해 다 시험해봤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 땐 설레기도 했고 에너지가 넘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이번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마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장에 팬들이 가득 차면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수치는 큰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한 달 넘게 먹어 온 한국 음식도 문제 없다고 한다. 다만 아직 매운 음식은 무리다. 켈리는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면서 "사실 매운 음식은 피하고 있다"고 웃었다. 인상적인 메뉴는 파전이었다. 켈리는 "팬케이크?"라고 말했는데 통역에 따르면 '파전'이었다.

KBO리그 2년차인 윌슨이 가장 친절한 도우미다. 투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켈리는 "윌슨과 정말 대화를 많이 한다. 윌슨이 작년에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포수) 유강남도 정보가 많다. 윌슨처럼 공격적으로 빠른 카운트를 잡는 투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선 컨트롤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켈리는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이 잘 가는지를 점검했다. 스프링캠프가 미국보다 길어 준비가 잘 됐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범경기에 2번 정도 더 나갈 것 같은데 남은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켈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켈리.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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