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경계 "김민성 품은 LG, 확실히 강해졌다" [캠프 현장]

오키나와(일본)=박수진 기자  |  2019.03.05 19:11
넥센 시절 김민성. /사진=뉴시스 넥센 시절 김민성. /사진=뉴시스
유일한 타자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자였던 김민성(31·전 키움)이 LG 트윈스로 거취를 정했다. 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한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은 즉각 경계심을 드러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4일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실이 맞다"고 말했다.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고,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는 염경엽 감독 역시 이 소식을 곧바로 접했다. 이날 오후 캠프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LG가 강해질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염 감독과 김민성은 각별한 사제지간이다. 2013시즌을 앞두고 키움(당시 넥센)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풀타임 3루수로 기용했다.

김민성 역시 데뷔 후 가장 많은 128경기를 뛰며 타율 0.282(458타수 129안타) 15홈런 72타점을 올렸다. 커리어 처음으로 100안타와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냈다. 2013시즌을 기점으로 김민성은 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으로 100안타와 10홈런 이상을 만들어냈다.

사실 염경엽 감독이 김민성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성 역시 염 감독을 만나고 기량이 만개했다. 그만큼 잘 알고 있는 사이인 만큼 김민성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염경엽 SK 감독.  /사진=OSEN 염경엽 SK 감독. /사진=OSEN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의 합류로 LG에는 김현수, 박용택, 채은성 등 공격력이 상수인 타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며 "여러모로 보면 확실히 팀 전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김민성의 몸 상태에 대해 "투수와는 다르게 사실 타자는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않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된다. 3경기만 소화한다면 정상적으로 정규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민성은 최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 훈련을 실시하다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LG는 간절히 원했던 3루수 자원을 얻은 셈이 됐다. 스프링캠프 평가전서 김재율, 양종민, 장시윤 등을 시험하며 핫코너의 주인을 찾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2019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양석환보다 커리어에서 우위에 있는 김민성을 통해 공백을 메우며 시즌 개막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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