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매진' 최정, 타율 꼴찌는 그만 "벌써 시즌 때 컨디션" [캠프 인터뷰]

오키나와(일본)=박수진 기자  |  2019.03.04 05:45
고된 훈련으로 얼굴이 검게 탄 최정. /사진=박수진 기자 고된 훈련으로 얼굴이 검게 탄 최정. /사진=박수진 기자
2019시즌 반등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32)이 스프링 캠프 이전부터 기술 훈련을 빠르게 시작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엔 캠프 때 불안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까맣게 탄 얼굴이 그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정에게 2018시즌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최정은 그 해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44(406타수 99안타) 35홈런 7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15를 기록했다. OPS나 홈런 같은 장타력 부분은 괜찮았지만, 타율은 좋지 못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하위였다.

때문에 최정은 2019시즌을 앞두고 기술 훈련을 빠르게 시작했다. 1월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린 최정은 반등을 위해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방망이를 잡았다. 본인 역시 떨어진 타율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이런 최정은 지난 1일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서 빠른 타격 훈련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다. 3-2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LG 이동현의 시속 139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광판을 강타하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최정. 최정.
최정은 홈런에 매우 만족한 눈치였다. 그는 "컨디션은 미국 플로리다에서부터 좋다. 경기 때 결과보다는 타격 코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매뉴얼대로 하려고 한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시합 때마다 괜찮은 타구가 나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확실히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운동했던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캠프 전에 개인 훈련을 할 땐 몸만 만들었는데, 이번 시즌은 다르다. 페이스가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예전 캠프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최정은 "지난 시즌 캠프와 비교해 엄청 타격감이 좋은 편이다. 작년엔 스윙을 해도 제 느낌으로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불안했었다. 그렇지만 이번 캠프는 다르다. 시즌 때 운동하는 컨디션인 것 같다. 이제 몸 관리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애초에 목표했던 타율을 확실히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타율 쪽에 신경을 쓰고 있긴 있다. 그렇다고 타율을 무작정 올리는 것보다 컨택트를 향상시키는 훈련을 미국서부터 많이 했다. 그것을 믿고 시즌에 들어가 봐야 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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