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AND 권오현 대표 "★들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⑮ 매니지먼트 AND 권오현 대표

이경호 기자  |  2018.11.28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매니지먼트 AND 권오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매니지먼트 AND 권오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매니지먼트AND의 권오현 대표(37)는 40대도 안 된 나이에 한 회사의 대표이자, 스타 메이커로 연예계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권오현 대표는 2003년 이병헌, 고 장진영 등이 소속된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5년 9월 매니지먼트AND를 설립하게 됐다. 심은경, 동하, 박진주, 김혜준, 최준영, 채지안, 김다미 그리고 최근 장영남의 영입까지 이뤄내면서 연예계에서 젊은 '스타 메이커'로 주목 받고 있다.


권 대표와 매니지먼트AND는 단순히 스타들을 모아놓은 매니지먼트로 그치지 않는다. 하루하루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연예계에서 스타가 활동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한편, 신인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의 눈높이를 헐레벌떡 따라가기보다 아티스트(배우)에게 지속적으로 다음을 제시하는 곳이 바로 매니지먼트AND다. 안주가 아닌, 스타와 함게 더 나아가길 원한다. AND에 숨어 있는 아티스트 더하기 다름(ARTIST N DIFFERENT)의 뜻이다.

권오현 대표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기존 굴지의 매니지먼트 대표들이 40, 50대에 비해선 젊다. '매니지먼트계의 젊은 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뚝심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스타 메이커' 권오현 대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매니지먼트 AND 권오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매니지먼트 AND 권오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스타메이커, 매니저의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매니저를 하게 된 계기는 별 다른 이유가 없었어요. '재미있을 것 같네'라는 생각을 했었죠. 한, 10년 동안 일을 하면서 그만 둘 생각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번도 그만둔 적이 없었어요.

-매니저가 되기 전에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했나요.

▶ 공과대학에 다녔어요. IT 관련 아르바이트도 했고, 선배들의 창업을 돕기도 했죠. 그러다가 군대도 다녀오고, 2003년에 매니저를 시작하게 됐죠. 고등학교 시절 때 영화를 많이 봤는데, 그런 것들이 겹쳐서 이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 일을 시작할 때 거창한 계획이나 큰 야망은 없었어요. 비전이 없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비전이 생겼고, 하나씩 이루려 하게 됐죠.

-매니지먼트 AND 설립 후 회사의 합병 등으로 콘텐츠 개발이란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2015년 9월 매니지먼트 AND 설립을 했죠. 지난 8월 31일 뿌리깊은 나무들과 합병하면서 앤유 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이 변경됐어요. 그러나 매니지먼트 AND라는 브랜드는 유지하는 것으로 했죠. 앤유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부문 매니지먼트 AND 사업부 대표가 제 정확한 직위에요. 또 제가 겸임하는 게 앤유 엔터테인먼트 영화 부문 기획개발부 사업부(브랜드명 미정, 출범 예정)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어요.

-기획개발, 혹시 제작에 돌입하는 것은 아닌가요.

▶ 저는 제작을 하는 것보다는 콘텐츠의 기획, 개발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또 저희가 매니저이긴하지만 작품과 관련한 글(시놉시스, 대본, 기획서)을 많이 봐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배역에 맞는 배우의 캐스팅을 생각하게 되죠. 또 어떤 감독님이 하면 좋겠다 등도 붙여보게 돼요. 그런 과정에서 좋은 이야기거리가 있으면, 거기에 또 배우를 생각하게 되면서 뭔가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되잖아요.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춰보는 거죠. 그래도 매니저의 본질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작은 전문 회사에 맡기면 되기 때문에 저는 쉽게 말해서 재료를 공급하는 것을 시도해 본다고 해요.

-심은경부터 올해 김다미까지 스타메이커로 자리매김을 했다. 권오현 대표가 생각하는 스타메이커는 어떤 것인가요.

▶ 도움을 주는 사람, 함께 하는 사람 그리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매니저가 한 배우가 스타로 성공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지분이 있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배우가 가진 80~90% 능력으로 스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매니저는 배우가 가진 자질, 능력에 따라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맞춤형 전략을 짜주어야 하는 거죠. 저 역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스타들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라고 생각해요.



-스타메이커로 철학이 확고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권오현 대표와 함께 했던 스타들, 특히 매니저로 첫 스타가 누군인지 궁금해요.

▶ 실질적으로 처음 담당했던 스타는 배우 정유석이었죠. 2년 동안 제가 맡았어요. 그 후로 한효주, 김민희, 진구 등 배우를 맡게 됐죠.

-한효주, 진구는 현재 BH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만난 손석우 대표와 인연이 깊은데, 선배이자 한국의 매니지먼트를 이끌어 가는 동료로 손 대표는 어떤 존재인가요.

▶ 동료라는 말까지는 거창하고, 비교될 수도 없어요. 손석우 대표님과 BH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일을 함께 했고, 저한테는 좋은 분이죠. 제가 2003년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부터 팬텀 엔터테인먼트, 별난 엑터스, BH까지 12년 동안 함께 했다. 깊은 인연이죠. 앞으로도 잘 이어갈 거에요.

-매니저로 살아오면서 어려웠던 시점은 없었나요.

▶ 없지는 않았어요. 현장 매니저에서, 실무자인 팀장이 되기 직전이었어요. 그 때 '아, 내가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력이 안 됐는데, 그런 자리에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 그러면서 흔들리기도 했는데, 그게 위기였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매니저로서 치명적 단점이 두 가지가 있어요. 길치이고, 음주를 못한 다는 거에요. 이사한 집을 몇 번이나 다녀봐야 위치를 알 수 있을 정도에요. 예전에 네비게이션이 없을 때는 일정 전 날 미리 현장을 다녀온 적도 있었어요.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술을 못 마시니까 그로 인해 겪는 어려움도 있었죠. 10년 전인데, 그 때 저한테 주위에서 놀리기도 하고 시대에 도전했던 매니저라고도 했죠. 지금은 치명적 단점을 전환 시킨 매니저가 됐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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